접전 끝에 문경시청 누르고 우승, 지난 추계대회 이어 2연속
코로나19 예방 위해 열화상 카메라 설치· 무관중경기, 안전한 대회 운영 평가
조혜진 선수 “옥천에서 우승해 의미 남달라, 함께 고생한 이들에 감사”

옥천군청 소프트테니스팀이 ‘2020옥천 춘계 한국 실업 소프트테니스연맹전’ 여성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사진제공: 옥천군청)
이수진 선수

옥천군청 소프트테니스팀이 ‘2020옥천 춘계 한국 실업 소프트테니스연맹전’ 여성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추계 실업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소프트테니스 정상에 자리했다.

옥천군청은 4강에서 지난 추계 대회와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 농협은행을 다시 만났다. 

옥천군청은 1세트 복식전에서 고은지·이수진 선수, 2세트 단식전에서 진수아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농협은행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진행된 결승전은 문경시청과의 경기였다. 접전 끝에 문경시청에 아쉽게 1세트를 내준 옥천군청. 이후 이수진 선수가 2세트 단식전에서 승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뒤이어 열린 3세트에서 조혜진·주슬기 선수가 뒷심을 발휘했고 팽팽한 흐름 속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진수아 선수는 혼성 단체전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수진 선수는 “결승전 2차전에 출전했다. 제가 지면 옥천군청이 패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떨렸지만, 책임감 느끼고 경기에 임했다”라며 “언니들이 즐기면서 경기를 하라며 응원해준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플레잉코치를 맡은 조혜진 선수는 “올해 첫 대회이기도 하고 옥천에서 열리는 만큼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라며 “선수들을 비롯해 함께 고생해준 협회 및 군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옥천군청 소프트테니스팀 주정홍 감독은 “코로나19를 비롯해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는데, 대회를 잘 치르고 선수들이 우승까지 해 기쁨이 두 배다”라며 “선수들이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전국에서 처음 열린 소프트테니스 대회였다. 더불어 옥천에서 처음 열린 실업연맹 대회이기도 했다. 

군과 옥천군소프트테니스협회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대회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고 대회장 내 열화상 카메라가 비치돼 수시로 선수들 체온측정이 이뤄졌다. 

선수들은 모두 옥천 내에서 숙식을 해결했고 숙소 및 경기장에 방역 조치가 진행됐다. 경기장 인근에 천막을 마련해 선수들이 경기장 밖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에서 심판을 맡은 임근영 상임심판은 “대회를 진행하며 방역 조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며 “옥천 경기장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돔구장이어서 햇빛도 가려지고 코트 환경도 좋다”고 말했다.

군 체육시설사업소 박노경 소장은 “선수들을 포함해 실업연맹 관계자들이 많은 고생을 해주셨다”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대회를 유치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지 못해 아쉬움도 있지만, 대회가 잘 마무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옥천군소프트테니스협회 이종범 회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마무리돼 모범적인 대회 개최 선례로 남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옥천 춘계 한국 실업 소프트테니스연맹전은 19일부터 23일까지 옥천 중앙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렸다. 전국 21개 실업팀에서 200여 명의 선수 및 코치진이 옥천을 찾았다. 군비 4천700만원이 투입됐다.

고은지 선수
진수아 선수
경기장 내 비치된 열화상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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