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거주, 80세 이하 주민 33명 선정해 체내 중금속 조사
8월13일 연구진 지역 방문, 결과는 주민설명회 열어 공유

청성면 만명광산이 있던 장수리 285번지 일대의 모습이다.
청성면 만명광산이 있던 장수리 285번지 일대의 모습.

[읍면소식-청성면] 청성면 폐광산인 만명광산(장수리 285번지)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가 진행된다. 광산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체내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고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중앙대 박정덕 교수 주관)이 추진하는 ‘토양오염우려 폐금속 광산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가 청성면 만명리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8월13일자로 만명리에 방문해 △10년 이상 거주 △80세 이하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 노출수준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염원 중심으로 반경 2km내 △토양 및 수질 오염도 확인 △주민 식수 이용 실태 △지역생산 농작물 섭취 실태 등 생활환경 기초 조사를 벌인다.

연구진은 결과 통보지를 만들고 주민 설명회를 열어 조사내용을 주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중금속 노출기준 국제권고기준 초과자에 한해서는 중금속 노출 수준 재평가 및 정밀 건강검진을 수행하고, 향후 추적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별도의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북대 환경의학센터 임동혁 사무국장은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카드뮴 노출된 이들의 사망률 증가가 보고된다”며 “광해방지사업이 완료됐다고 해도 농산물이나 식수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교수님이 직접 방문해서 주민 개인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성면 만명리 한재덕 이장은 “지금껏 폐광으로 인해 큰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이번 결과도 특별히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에 최대한 협조하고, 결과가 나오면 주민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07년 수행된 토양오염 우려 광산 선정한 이후 △1단계(39개소, 2008~2011년) △2단계(104개소, 2013~2017년) △3단계(84개소, 2019~2024년)에 걸쳐 폐광 주민건강영향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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