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원초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블루베리를 수확해 나눠먹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 이원초)

[읍면소식-이원면] 묘목의 고장 이원. 이원초 학생들은 올해도 학교 텃밭에서 고구마를 캐고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일을 수확하느라 바쁘다. 이번 수확체험은 블루베리인데, 수확과 동시에 몰래 입에 넣고 깔깔 웃는다. 마스크 안 아무도 모르는 사이 입안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밖 체험이 어려워졌지만 교내에서도 충분히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주 이원초등학교 83명 학생들은 3일에 걸쳐학교에서 직접 키운 블루베리를 수확했다. 이원초 학생들은 이전에도 고구마와 살구 등 100여평 텃밭에서 각종 농산물 수확 체험을 계속해왔다. 고구마의 경우 열심히 캐서 전교생이 모두 네 번은 쪄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이금희 교감은 교내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했었던 공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렸다. 

이금희 교감은 “평소 지역주민분들이 학교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이번 블루베리나무도 그렇고 그밖에 다양한 과일나무와 모종을 기증해주셔서 체험활동이 풍성해졌다”며 “곧 옥수수 수확 체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산하 교사는 블루베리나무를 기증해준 학부모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윤산하 교사는 “이원초 신지은 졸업생의 부모님인 공혜란 어머님이 졸업 후 기증해주신 걸로 알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학생들이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3학년 윤영우 학생은 “마스크를 쓰고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앉아 많이 답답했었다”며 “교실 바깥에 나가 블루베리를 따고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 오늘 하루가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고구마 수확체험 사진. (사진제공: 이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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