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월전리서 산딸기 농사 짓는 정자현·배정안 부부

16일 오후 2시 군서면 월전리에서 산딸기 농사를 짓는 정자현·배정안 부부를 만났다.

[지금 들녘에선] 정자현(77, 군서면 월전리)·배정안(70) 부부는 지난 8일 본격적인 산딸기 수확을 시작했다. 3년 전 산딸기 농사를 하던 지인의 추천으로 시작한 100평 남짓 작은 규모 농사지만, 6월 즈음 되면 새빨갛게 올라오는 열매를 보며 재미를 느낀단다.

물론 수고스러움도 있다. 부부가 직접 산딸기를 따다가 대전 오정동 농산물 공판장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이맘 때가 되면 바삐 움직일 수밖에 없다. 2천500평 규모로 벼농사도 질랴, 감자·고추·마늘 밭도 관리하랴 어떤 때는 몸이 2개였으면 한다.

정자현씨는 "월전리에는 산딸기 농가가 딱 2곳이기 때문에 두 집 껄 모아서 공판장에 가요. 어떤 때는 저희가 가고, 저희가 시간이 안되면 딴 집이 가고 이런 식이죠"라며 "보통 아침부터 따기 시작해서 4시30분 쯤이면 오정동으로 갑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요즘 산딸기 가격이 평균을 유지하고 있어 안심이다. 6월 초부터 1kg 기준 1만1천500원~1만2천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산딸기는 해마다 가격 변동이 심해서 어떤 달에는 1kg에 5천원까지 떨어지기도 한단다. 

한 철에만 반짝 만날 수 있는 산딸기다. 이들 부부 역시 6월 말까지 산딸기 수확을 하고, 내년을 준비한다. 배정안씨는 "7월이면 묵은 가지를 싹 베어내야 해요"라며 "그런 다음에 자란 풀도 정리하고, 로타리도 치면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겠네요"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2시 군서면 월전리에서 산딸기 농사를 짓는 정자현·배정안 부부를 만났다.
16일 오후 2시 군서면 월전리에서 산딸기 농사를 짓는 정자현·배정안 부부를 만났다.
16일 오후 2시 군서면 월전리에서 산딸기 농사를 짓는 정자현·배정안 부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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