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박스 내부 조명 추가 설치,
급커브구간 시야 확보 위해 나무 전지 등 방법 모색

지역 위험도로 중 한 곳으로 자주 언급되는 동이면 조령리 굴박스. 급커브구간에서 굴박스로 들어오면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져 조명을 가능한 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위험도로 중 한 곳으로 자주 언급되는 동이면 조령리 급커브구간. 1미터 폭이 안 되는 도롯가 흰색 안쪽 실선으로 걸어가는 주민들이 있어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면소식-동이면] 옥천에서 손꼽히는 위험도로 중 하나인 동이면 조령리 급커브구간과 굴박스(조령리 564-2)에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라 지난해 도로에는 중앙분리대가, 굴박스 내부에는 조명이 설치됐지만 여전히 주민들이 느끼는 위험 체감도는 높기 때문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도로가 위험해 오히려 중앙분리대를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까지 한다. 급커브구간 도로는 90도에 가까운 각도의 급커브 내리막길에 도로 폭은 3미터로 좁은 편이어서 회전폭이 넓은 대형화물차는 중앙선을 넘거나 도로변흰색 실선 바깥쪽을 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 게다가 영동·보은·청주·서울 등을 오가는 금강휴게소 간이정류장이 바로 인근에 있어 90cm 정도에 불과한 도로변을 걷는 주민들이 종종 있는데, 중앙분리대 때문에 오가는 차량들이 주민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급커브구간 일부 중앙분리대는 이미 부서져 있기도 했다. 

동이면 금암리 주민 A씨는 "운전하면서 종종 간이정류장을 이용해 영동으로 출퇴근하는 분을 본 적 있다. 워낙 도로가 좁으니 인도를 만들거나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단 급커브 이후 바로 나오는 터널이 어두우면 시야가 한순간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터널 조명부터 밝게 보완해야 한다. 요즘처럼 햇빛이 강할 때는 밤보다 낮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동이면 조령2리 오광식 이장은 "그 구간은 운전할 때 여전히 섬뜩하다"며 "급커브구간인데 좁고 또 굴박스에서 어두워져서 운전자들이 서행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하는 구간이다. 안전을 위한 대책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일단 도로공사와 협의해 굴박스 내부 조명을 보완하고 급커브구간 안전대책 마련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안전건설과 도로팀 김형순 팀장은 "급커브구간이라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면 더 위험할 수도 있고 도로가 좁아 인도를 만들 수도 없어 고민이 많이 되는 구간"이라며 "일단 도로공사와 협의해 굴박스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지 않도록 조명을 더 설치하겠다. 또 급커브구간 오른쪽 비탈에 있는 나무들을 베거나 전지하도록 협의해 운전자 시야가 조금이라도 더 확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시설팀 김동휘 담당자는 "다음주 중 나무들을 정리할 계획이 있었다"며 "현장 확인 후 주민분들 말씀 참고해 운전자 시야가 가능한 한 확보되도록 정리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영동지사 도로안전팀 양수웅 담당자는 "지난해 기존 굴 박스에 있던 등이 노후화되고 불빛이 약하다고 해서 LED 등으로 교체했었다"며 "군에서 다시 요청이 오면 협의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읍 가화리 지하차도에서도 오히려 대낮에 조명확보가 더 필요하다는 비슷한 주민 불편이 제기됐다. 지하차도 왼쪽 조명만 불이 들어와 대낮에는 바깥보다 지하차도가 더 어두운데 차량 통행이 많아 자칫하면 사고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옥천읍 건설팀 곽종훈 팀장은 "일단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들어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화리 지하차도. 6미터 가량 좁은 폭에 교행 차량도 많은데 대낮에는 지하차도가 오히려 어두워 양쪽 조명을 모두 켜야 한다는 주민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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