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남쪽 솔밭 인근에 250m 보행매트 설치
지난해 나무와 꽃 식재한데 이은 사업
보행매트 가격 대비 효과 낮다 지적도

옥천군이 옥천읍 중앙공원 산책로 일부 구간을 새단장했다. 산림녹지과는 산책로에 보행매트를 설치하고, 꽃과 나무 등을 식재했다.(사진제공: 옥천군)
옥천군이 옥천읍 중앙공원 산책로 일부 구간을 새단장했다. 산림녹지과는 산책로에 보행매트를 설치하고, 꽃과 나무 등을 식재했다.(사진제공: 옥천군)

옥천군이 옥천읍 중앙공원 남쪽에 있는 솔밭 인근에 산책로를 정비해 주민들이 훨씬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옥천군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중앙공원 일부(옥천읍 장야리 산 28-1번지 일원)에 250m 길이의 보행매트(야자매트)를 설치했다.

중앙공원에는 테니스장과 산책로, 놀이터 등이 있지만 남쪽 부지의 경우 지난해 초만 해도 잡목이 뒤섞여 있어 사실상 공원으로서 기능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5~6월 산림녹지과는 소나무 군락지 등 공원 남쪽지역의 잡목을 제거하고 쥐똥나무와 금계국 등을 식재했다.

야자열매로 만들어진 보행매트는 친환경적이며 미끄럼 방지, 충격완화, 토사유실 방지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부서인 산림녹지과는 향후 도시숲 점검 관리를 꾸준히 해 공원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 야자매트 250m 설치에 1천400만원

한편, 공원에 흔히 사용되는 야자매트의 경우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구된다. 이번에 설치한 야자매트의 경우 250m에 1천400만원이 사용됐다. 야자매트에만 950만원 가량 비용이 들었다.

문제는 1m에 5만6천원이 투입됨에도 사용기한은 5년 미만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되면 매트가 흙바닥 아래에 깔려 제 효과를 못내는 경우도 있었다. 중앙공원의 경우 충혼탑 인근 경사로에 설치된 야자매트가 흙아래 들어가 있거나, 일부는 훼손되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다.

중앙공원에서 자주 산책을 한다는 한 60대 여성 주민은 "이 걸(야자매트) 깐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진흙이 매트 위로 올라와 비오는 날에는 하나마나 하고, 어떤 곳은 떨어지기도 했다"라며 "겉보기에 싼 줄 알았는데 250m에 1천400만원이면 비싸다. 다른 걸로 바꾸는 게 좋겠다"라고 평가했다.

산림녹지과는 야자매트를 보다 오래 쓸 수 있도록 최근에는 매트 아래에 특수 비닐을 깔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야자매트가 오래 사용할 수 없는 자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안을 마련하겠다 설명했다.

산림녹지과 산림관리팀 김흥수 팀장은 "야자매트 내구연한이 4~5년인데 이게 금방 썩는 경우도 있다. 훼손되거나 제 기능을 못하는 곳은 파악을 해보고 보수를 하겠다"라며 "더불어 야자매트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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