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체육인' 박희복씨, 충청북도체육회 이사 임명
6월1일부터 도 체육회에서 옥천 대표해 3년간 이사 업무 담당

충청북도체육회 이사로 임명된 박희복씨
박희복씨가 2004년 열린 전국체전에서 스타터로 활동하는 모습.

30년 간 체육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박희복(58, 옥천읍 죽향2리)씨가 이번엔 충청북도체육회 이사로 활동을 시작한다. 김종수 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옥천군체육회(회장 이철순)의 추천으로 최종 임명됐다.  지난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이사 업무를 맡는다.

충청북도 체육회 이사는 총 26명으로, 박희복씨는 이 중 유일한 옥천 사람이다. 이사회는 도민체전 개최지를 선정하고,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의 예산을 의결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희복씨는 자신을 충북체육회 이사로 추천해 준 이철순 옥천군 체육회장과 학교 체육발전에 도움을 준 김일환 옥천 교육장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학교 체육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교체육을 발전시켜야 옥천군의 우수선수를 육성할 수 있고, 도민체전과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비와 지원금 등 선수 육성 예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박희복씨는 내년에 열리는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체육 대회가 옥천군에서 많이 열리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올해 옥천에서 11년 만에 열리는 도민체전부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충북도 11개 시군의 이사님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다른 시·군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옥천군의 숙박시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도민체전으로 옥천에서 숙박하는 인원은 4천500~5천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옥천군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3천명에 불과하다"며 "결국 2천명이 다른 시군이나 대전에서 숙박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복씨는 옥천군의 체육시설들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그가 가장 먼저 꼽은 시설은 옥천종합운동장이다. 현재 옥천종합운동장은 인조잔디구장으로, 육상경기 종목 중 창던지기와 원반던지기, 해머던지기 등 투척경기 진행이 불가능해 공인 육상경기장으로 승인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내년 열리는 도민체전에서도 투척경기는 옥천이 아닌 영동이나 청주 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박희복씨는 "이번 도민체전이 끝나고 나면, 현재 옥천종합운동장은 생활체육운동장으로 사용하거나 매각하고, 외곽에 공인종합운동장을 신축할 필요가 있다"며 "공인 종합운동장이 되면 전국대회 등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이면 평산리가 고향인 박희복씨는 도민체전 메달만 40개, 육상종목 최다출전·최다메달의 기록 보유자다. 특히 100m 부문에서는 7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희복씨는 40세가 넘은 나이에도 옥천군 대표 육상선수로 계주에 나설 만큼 체육을 향한 열정이 가득한 '체육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동이초 우산분교에서 근무하는 그는 "충북체육회 이사 업무와 함께 내년부터는 대한육상연맹은 물론 모든 전국대회에 전임심판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체육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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