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를 만든 지 벌써 11년 째, 이제는 남편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왕새우만두, 치즈왕김치튀김만두, 치즈왕고기만두 등 신메뉴 탄생
인기 많은 기존의 만두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뉴도 가득해

‘찐만두’를 운영하는 김현중씨와 곽연희씨.

진만두가 노란 옷을 입은 ‘찐만두’로 나타났다. ‘노란집’이라고 기억될 만큼 눈에 띄는 노란 간판이 멀리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관뿐만이 아니다. 기존의 인기메뉴는 물론이고 새우와 치즈가 들어간 신메뉴부터 김밥과 수제비까지, 다양한 메뉴들로 가게가 더욱 풍성해졌다.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노란 간판과 깔끔한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곽연희씨(57)는 옥천에서 벌써 11년 째 만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동생에게 만두의 비법을 전수받고 가게를 이어받았다. 버스 종점에서 4년 간, 지금 자리에서는 8년 째 만두를 만들어왔다고. 무주가 고향이던 김현중씨(62)는 국제 기계에 다니며 옥천에 오게 된지 32년이 되었다. 작년 6월 30일에 정년퇴직을 하게 되며 지금은 곽연희씨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김현중씨는 “저는 아직 만두피를 미는 것과 배달을 주로 하지요. 대부분 여기 사장님이 만들지”라며 “아무래도 고기랑 김치가 많이 나갔는데, 새우만두를 드셔보시더니 새우랑 치즈도 인기가 많아졌어요”라고 말했다. 혼자서는 힘겨웠던 곽연희씨는 김현중씨와 함께 손발을 맞추게 되어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 새로운 외관과 더욱 다양해진 메뉴 구성
찐만두는 4월 17일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5월 4일에 새롭게 단장한 가게를 열었다. 옥천군에서 시행하는 점포개선지원사업에 여러 번 지원했으나 선정이 되지 않아 큰마음을 먹고 자력으로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다. 곽연희씨와 김현중씨는 가게를 쉬는 기간 동안에도 만두만 생각했다. 부부는 “가게를 쉬는 동안 만두로 유명한 가게들을 찾아가 맛을 보고 분석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전부 가보지는 못하고, 위험하지 않은 지역을 찾아다녔지요. 제천, 충주, 단양, 청주에 있는 독특하거나 인기 있는 만두를 맛보러 갔어요. 만두를 주문해서 먹어보고 속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살펴보며 신메뉴를 개발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만두여행’을 통해 만두소를 확인하고 맛을 체크해가며 시장조사를 한 것이다.
곽연희씨는 “저희 집 만두는 얇은 피와 맛있는 속으로 인기가 많지요. 그 노하우에 커다란 새우를 집어넣은 새우왕만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가 들어간 치즈왕고기만두, 치즈왕김치튀김만두를 개발했어요. 크고 신선한 새우가 들어가 만두의 식감을 살려준답니다. 크기도 커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요. 치즈도 아낌없이 넣어요. 속이 알차야 먹는 맛이 나지요”라며 자신 있게 신메뉴를 선보였다. 커다란 새우가 들어간 왕만두는 다른 지역에서는 더 작은 새우를 사용하고 5개에 7천원으로 판매한다고. 부부는 만두의 맛을 포기할 수없다며 더 큰 새우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2천원이 저렴한 5천원에 만두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쫄면이 없어 아쉽다는 손님들의 조언에 따라 비빔만두에도 쫄면이 추가되었다. 쫄면과 상추 등의 채소, 그리고 튀김 만두가 들어간 쫄비빔만두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만두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김밥을 비롯해 식사가 가능한 메뉴들이 가득하다. 곽연희씨는 “만두만으로는 식사가 어렵다는 분들이 계셨어요. 전에는 자리도 좁고 혼자라 다른 메뉴를 같이하기 어렵지만, 지금은 남편이 정년퇴임을 하고 함께 일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김밥과 감자수제비, 여름에는 콩국수도 해요”라고 말했다.
곽연희 씨는 “애들이 리모델링 하고나서 ‘노란 집’이라고 부르는데 재밌더라고요. 원래는 월세여서 리모델링하기 어려웠는데, 마침 매매가 나와서 재작년에 구입하게 되었어요. 다른 데로 이사 다니지 않고, 이 자리에서 계속 장사하려고요”라며 새로이 리모델링한 가게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리모델링을 하며 학생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고. 김현중씨는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이라 아이들이 늘었어요. 학생들이 많이 오니까 가게도 활기찬 모습이랍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새롭게 단장한 노란 집 찐만두에서 부부는 밝게 미소 지었다. 맘스터치 옆 좁은 골목도 새롭게 변신한 ‘찐만두’ 덕분에 환해졌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찐만두’의 내부. 카페에 온 것 같은 색다른 분위기다.
손수 만두를 빚고 있는 곽연희씨의 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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