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꽃집 사장님들을 만나다

지난달 22일 우리꽃방 김은령 대표를 만났다.

웃음과 친절함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을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 옥천에서 색색의 행복 마법을 퍼뜨리는 '우리꽃방'은 다양하고 건강한 화초들과 친절한 서비스로 30여년동안 문을 열고 있다. 장야리와 금구리 사이, 도립대 뒤편에 위치해 학교행사 시즌이면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옥천의 청춘들과 함께 커 온 것이다. 

우리꽃방을 운영하는 김은령(63, 동이면 평산리)씨는 가족들과 함께 식물들을 가꿔나가고 있다. 읍내에서 제법 큰 꽃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꽃 하나하나 모두 싱싱하고 건강하다. 가게 외부에는 빛이 많이 필요한 양지식물들을 내놓고, 안에는 하우스로 돼있어 반음지, 음지 식물을 키운다. 야외에서 기를 수 있는 꽃도 있어 전원주택에 사는 주민들도 종종 방문한다.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직접 방문이 어렵거나 큰 식물을 구매하는 주민들에게 배달을 실시한다. 배달 직전에는 식물의 사진을 찍어 메세지로 전송해주기 때문에 식물의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식물마다 필요한 햇빛, 물, 토양도 다르니 어떻게 키우는 지 설명하는 것도 필수다. 예를 들어 하우스에서 자란 식물은 갑자기 햇빛에 노출하는 게 아닌, 천천히 해를 보게 해야 한다는 등 주의사항도 잊지 않고 말한다. 가정의 달을 대표하는 꽃 카네이션도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마찬가지로 실내에서 키우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설명한다고 한다. 상업적 이익보다도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사람들이 행복해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주민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는 우리꽃방이지만 최근에는 아무래도 코로나 타격을 받아 주춤한 상태. 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꽃을 찾아 보다 풍성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화훼농가들이 많이 어려워요. 많은 분들이 식물들을 사주신다면 좋은 날들도 기념할 수도 있고 보기에도 굉장히 예뻐요. 화훼농가를 포함해서 모든 군내 농가들이, 농민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선물하기 좋은 식물, 뭐가 있을까?

우리꽃방의 공기정화식물들.
공기정화식물 중 하나인 스노우 사파이어

1. 공기정화식물
우리꽃방 김은령 대표는 늘 푸르른 잎을 자랑하는 공기정화식물을 추천했다. 공기정화식물은 녹보수, 뱅갈고무나무, 사파이어 등 반음지 식물을 말한다. 반음지 식물이라 크게 햇빛을 요구하지 않고 물도 자주 주지 않아도 대부분 잘 살아남는다. 물은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한 번 흠뻑 주는 걸 추천한다. 

주로 잎을 보는 관엽식물들로, 사계절 내내 푸르고 싱싱한 잎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무식물도 있지만 아이비 등 덩쿨식물들의 경우 벽에 걸어놓을 수 있어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포름알데히드, 벤젠, 일산화탄소와 같은 실내공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새집증후군을 완화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찾는 사람이 많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도 소품의 경우 천원 대로 저렴한 편이다.

"늘 푸르른 공기정화식물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요, 새로운 잎이 나는 걸 보면 굉장히 기뻐요. 환경과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까다롭지도 않은 편이고요. 예쁜 식물들 구경하러 오시면 친절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리꽃방 김은령 대표)

하얀꽃집의 페라고늄.
페라고늄의 분홍색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2. 페라고늄
하얀꽃집 유은주(51, 읍 문정리) 대표는 화려한 페라고늄을 추천했다. 페라고늄은 제라늄 중 하나로 보통 겹꽃인 제라늄을 페라고늄이라고 부른다.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식물로, 제라늄 꽃 특유의 향으로 인기가 많다. 햇빛은 많이, 물은 자주 주지 않고 건조하게 키운다.

페라고늄은 다양한 색상을 갖고 있다. 진한 빨간색 같이 채도가 높은 색상도 있지만, 연한 분홍색, 흰색 등 채도가 낮은 색상도 갖고 있다. 유 대표에 따르면 채도가 높은 원색 계열은 보통 중년층이 많이 찾고, 반대로 채도가 낮은 파스텔톤의 꽃은 청년층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 식물도 유통이 활발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종류 중 하나다.

"키우기 까다롭지도 않고 색도 많아서 인기가 많아요. 겹꽃이라서 풍성한 게 예쁘기도 하고요. 페라고늄 외에도 허브, 야생화 등 다양한 식물이 있으니까 한 번 들러주세요." (하얀꽃방 유은주 대표)

대림묘목농원의 수국. 꽃이 피지 않은 수국나무의 모습이다.
잎이 올라온 수국.
꽃이 피면 이런 모습이다.
꽃을 하나씩 터뜨리고 있는 충북농원의 장미수국.

3. 수국
대림묘목농원 김정범(44, 이원면 미동리) 대표는 청초한 매력이 있는 수국을 추천했다. 수국은 여름에 피는 꽃으로, 작은 꽃이 공처럼 뭉쳐 피어있는 게 매력이다. SNS 상에서 수국이 인기를 타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수국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 중 나무수국은 월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꽃으로 흙이 모두 적셔질 정도로 물을 흠뻑주는 게 좋다. 단, 통풍은 유의해야 하고 반양지에서 길러야한다. 겉흙이 마르지 않게 관찰하면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다. 꽃의 색상은 흰색, 하늘색, 보라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을 갖고 있다. 일부 종류는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잎의 색이 달라지기도 한다. 키우기 마냥 쉬운 식물은 아니지만 샤워볼같이 풍성한 꽃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수국은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제일 아름답고 건강한 식물들로 들였어요. 이원 오실 때 한 번 오셔서 구경하고 가세요." (대림묘목농원 김정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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