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점등 기념
향수공원에서 무관중 공연 진행

예울림 거리공연이 다시 시작됐다(비긴어게인, Begin again).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활동이 '생활 속 거리두기'와 함께 기지개를 켠 것.

5월 첫째 주 동이면 소재 카페 밀에서 올해 첫 공연을 올렸다면 둘째 주 주말부터는 향수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거리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향수공원에 마련된 봉축탑을 무대 삼아 무관중 거리 공연을 진행한 것. 악기를 다루는 손의 감각과 무대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설명했다.

예울림 회장 혜철 스님은 "공연을 하지 않으면 감각을 잃게 돼 자꾸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홍보를 해서 공연 보러 오는 사람이 많으면 공연하는 사람도 신이 나겠지만 코로나19로 관중 없이 거리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울림 공연팀에는 난타와 댄스, 풍물놀이, 에어로빅 등 다수 인원이 한 팀이 돼 한 무대를 꾸미는 경우도 있지만, 이달 진행하는 거리공연은 단독공연이 가능한 무대만 골라 구성했다. 노래와 기타연주, 대금연주 등이 그것. 코로나19를 의식한 무대구성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다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예울림 김용주 단장은 "대도시는 공원이나 사람들 왕래가 잦은 길거리에서의 공연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농촌은 그렇지 않다"며 "농촌에서도 공연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예울림의 창립목표에 맞게 활동할 예정이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전통문화체험관을 대관해 공연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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