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순환경제공동체
22일부터 2박3일간 진행
귀촌인과 만남, 지역 탐방

22일 옥천순환경제공동체가 옥천청년귀촌캠프를 2박3일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타 지역 청년 9명이 참가해 옥천을 탐방하고 선배 귀촌인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옥천군 2020년 인구늘리기 우수시책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옥천순환경제공동체는 4월 초, 옥천군 2020년 인구늘리기 우수시책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기존 군이 주도하던 인구늘리기 사업을 민간이 기획하고 시행한다는 점이다.

옥천순환경제공동체의 옥천청년귀촌캠프 '꽃피는 청춘 in 옥천'에는 타 지역 청년 9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22일 저녁 안남배바우도농교류센터에 도착한 후, 23일부터 둥실봉 등산, 정지용문학관 방문, 귀촌선배와의 만남, 조별 저녁 먹거리 요리, 도자기 아트 체험 등을 진행했고 24일 오전 11시 캠프 소감을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양성민 간사는 "외부 청년이 옥천에 귀농귀촌할 때 겪는 현지인과의 갈등 문제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역 청년과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또한 (타 지역 청년이) 옥천 지역을 이해하고 그들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캠프 참가자들, "농촌에 청년들 오기 위해선 일자리, 문화, 주거 문제 해결돼야"

23일 저녁, 캠프 참가자들은 조별로 로컬푸드를 활용해 음식을 요리했다. 각 팀은 △안남면 밀가루와 군북 자모리 부추를 활용한 부추전, 계란말이 △안남 야채와 동이면 방울토마토를 활용한 야채 샐러드 △골빔면(골뱅이무침과 비빔라면의 준말), 미나리호박전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캠프가 지역 청년이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하는 한편, 농촌에 청년들이 살기 위해선 일자리, 문화, 주거 문제 등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NGO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김동우(28)씨는 "캠프 자체가 청년을 겨냥하고 지역 청년이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동우씨는 "농촌에 왜 청년이 살기 힘들까 생각하면 일자리 문제가 제일 큰 것 같고,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사람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지 두 달 된 송요성(41)씨와 Justin Frideman(31) 부부는 "귀농귀촌에 대한 구체적 생각은 없지만 도시보단 다른 삶의 모습에 대해 모색하는 중이다. 이번 캠프는 귀농귀촌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고, 참가비 부담도 적었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순환경제공동체의 옥천청년귀촌캠프는 올 가을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사업의 일환인 청년네트워크 모임지원 사업 또한 하반기에 진행된다. 청년네트워크 모임지원 사업은 옥천지역 청년 교류의 장을 만들고, 청년이 살기 좋은 옥천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나누기 위함이다. 9월부터 시작해 3회 정도 모임이 진행된다.

옥천순환경제공동체는 옥천군 '2020년 인구늘리기 우수시책 지원사업'으로 예산 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자체 예산 100만원이 추가로 사용되기도 했다.

옥천군 2020년 인구늘리기 우수시책 지원사업은 지역 인구문제를 민관이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옥천군은 사업을 희망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고 4개 단체(옥천군순환경제공동체, 옥천읍주민자치위원회, 옥천문화원, 옥천새마을회)를 선정했다. 각 단체는 예산 500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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