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주민자치프로그램이 다음달 정상 운영을 앞두고 준비에 들어섰다. 코로나 확진자 수 감소와 청정 옥천에 맞춰 주민자치위원들이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꾸리기로 한 것.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6월 중으로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예정이다. 20일 오전 11시 옥천군주민자치협의회 5월 월례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공무원, 옥천군주민자치협의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다양한 의견으로 폐회예정시간인 12시 이후에도 회의가 계속 진행됐다.

자체안건 협의 전 군정홍보사항이 전달됐다. 군정홍보사항 중 하나로 영농폐기물 배출 방법이 나오면서 환경과가 적극적으로 수거업무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영농폐기물 처리는 모아둔 후 군청 혹은 수거업체에 연락해서 치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방식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비효율적이라는 것. 안남면 김기억 간사는 "축산농가에서 모아놨다가 일괄수거해야 하는데 그냥 소각한다. 탁상 행정 말고 현장에 나가서 일해달라"고 지적했다.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료를 실제 사용시간에 맞춰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안남면 김기억 간사는 "전날 5시에 대여하고 다음날 12시까지 쓰면 사실상 반나절 쓰는 것인데 하루 대여료가 나온다. 당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불쾌하다"며 "현실적으로 대여료를 부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자치행정과 이문형 과장은 "영농폐기물 문제는 환경과와 협의해 일제 수거의 날을 실시하는 등 직접 방문해 수거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며 "농기계 임대료도 농업기술센터 측과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주민자치회 전환 계획에 대한 홍보도 진행됐다. 주민자치회는 읍면별 현안을 논의하고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는 등 기존에 있는 주민자치위원회보다 폭넓은 역할을 하게 된다. 내년 전환한다는 계획이며 올해 하반기 주민설명회를 진행해 주민자치회 역할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주민자치회 구성 시 기존 주민자치협의회 및 위원회는 폐지된다. 

군정 홍보 후 협의회 자체안건 협의가 진행됐다. 안건은 △옥천군주민자치협의회 고문 위촉 △협의회의 날짜 변동 가능 여부 △기타 협의사항 등이다. 

옥천군주민자치협의회 고문으로는 김기현 전 협의회장을 추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협의회의 날짜는 세칙에 정해진 첫째 주 화요일로 유지하면서 시간은 협의위원들의 사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타협의사항으로는 읍면주민자치프로그램 운영 계획, 인구늘리기 캠페인 참가 여부 등 2개 안건이 상정됐다. 읍면주민자치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가 유지된다면 6월 중 재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프로그램 진도를 기존보다 빠르게 운영하도록 했다. 인구늘리기 캠페인 참가는 다음달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주민자치협의회를 이끈 위원들을 위해 공로패 수여식도 열렸다. 김기현 전 회장, 최정숙 전 사무국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또한 현 회장과 전 회장의 깃발 전달식도 있었다.

주민자치협의회 박용길 회장은 "주민자치회 전환을 앞두면서 얼마나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전국에 소문나는 주민자치회 발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종 군수는 "주민자치의 근간은 주민자치협의회 위원들에게 달린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 도내 최우수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