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선생님에게 꽃도 전달하고, 화훼농가도 돕는 일석이조 스승의 날이 찾아왔다. 14일 오전 10시 옥천교육도서관 전시실에서 행복교육지구 활동으로 학생참여위원회의 스승의 날 꽃다발 만들기가 진행된 것. 이날 옥천교육지원청 직원, 학생참여위원회 소속 옥천고, 옥천중, 옥천여중, 이원중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자 타격받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학생참여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기획했다. 예산으로 학생참여예산 240여만원이 투입됐다. 참석자들은 김지혜 마을교육활동가의 가르침 아래 꽃다발을 만들었다. 사용한 꽃은 태양농원 조승범 대표가 기른 마트리카리아다. 학생들이 만든 마트리카리아 꽃다발은 15일 각 학교 교사에게 전달됐다.

꽃다발에 있는 라벨 스티커를 붙이던 이원중 학생부회장 송영기(이원중2, 이원면 원동리) 학생은 “기가(기술가정) 선생님인 노학우 선생님께 제일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신경써주시기 때문”이라며 “다같이 코로나 이겨내는 게 우선이고 꽃농가도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고 학생부회장인 김서윤(옥천고2, 읍 가화리) 학생은 “다 만들고 각 학교 전체선생님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며 “담임선생님인 김기순 선생님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지각하는 학생들에게 전화를 해주시는 등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말했다.

태양농원 조승범 대표는 "교육지원청에서 화훼농가를 도와주고 싶다며 꽃들을 사갔다"며 "코로나19로 아무래도 전보다 매출이 줄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혜 마을교육활동가는 “행복교육지구에서 요청이 와서 참여했다”며 “학생들이랑 같이 분업해서 꽃다발을 만드니 즐겁다. 농가 돕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옥천교육지원청 김일환 교육장은 “교사들은 학생들의 마음을 받아 성장한다”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맙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사도 학생도 최선을 다해서 코로나사태를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