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행복교육네트워크, 군내 6개 마을카페와 청소년 음료 할인 협약 맺어

우리지역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마을카페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한은 후원금이 소진될 때까지다.
우리지역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마을카페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한은 후원금이 소진될 때까지다.

5월부터 지역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마을카페(△티률 △둠벙 △꽃길 △피렌체 △농부네 카페 △토닥)에서 음료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간 제대로 된 청소년 전용공간이 없어 길거리를 방황하던 청소년들이 용돈으로도 갈 수 있는 저렴하고 안전한 공간을 찾았다며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 사업이 확대되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이번 사업이 특히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오롯이 '민간의 힘'에 의해 시작하고 운영되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지역나눔활동의 일환인 '맡겨둔 커피'를 논의했다. 맡겨둔 커피란 손님이 자신이 마신 커피 값 외에 한 잔 값을 더 지불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이웃이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대신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의 시선은 지역청소년을 향했다. 주민들은 청소년들이 노래방·PC방·편의점 외 갈 만한 곳이 없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회원 중 하나가 옥천신문 기고란에 모임 취지에 대한 글을 남겼다. 옥천행복교육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후원계좌에 주민의 손길이 100여만원 모였고, 마을카페와의 만남도 성사됐다.

모인 금액은 '우리 지역 청소년 1천명에게 마을카페 메뉴를 착한 가격으로 제공'되는데 사용됐다. 옥천행복교육네트워크와 마을카페는 1:1의 비율로 후원금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1천500원에서 2천원 가까운 메뉴할인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딸기주스가 5천원이라면 네트워크에서 1천원, 마을카페에서 1천원 할인을 받아 청소년들은 3천원에 메뉴를 맛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호응이 좋다. 청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성민 학생은 "면단위일수록 카페도 없을뿐더러 우리 용돈으로 갈 수 있는 저렴한 카페를 가려면 영동까지 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업으로 청산고 학생들도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료를 먹을 수 있게 돼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페토닥 이종효 대표는 "특히 면단위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다"며 "카페가 어린이 청소년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행복교육네트워크 오정오 공동대표는 "프로젝트의 이름이 '아자아자 우리 청소년, 으랏차차 우리 마을카페'라며 우리 지역 청소년과 마을이 상생하며 지역공동체 일원으로 더욱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역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착한 가격은 1차 후원금 소진까지 계속된다. 2차 후원도 진행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옥천순환경제공동체의 작은동아리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기 때문.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정순영 사무국장은 "미약하나마 활동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옥천행복교육네트워크 박영웅 상임대표는 "학생들이 맘 편하게 쉴 공간도 없는 옥천에서 청소년과 지역주민의 만남을 성사시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정말 흔쾌히 후원과 협찬을 해준 주민들과 대표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옥천순환경제공동체에서 지원하는 2020회원 작은동아리 지원사업에 우리동네 카페 마을활동가 작당모임이 선정됐다. 회원들은 후원금을 제2차 청소년 마을카페 이용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옥천순환경제공동체에서 지원하는 2020회원 작은동아리 지원사업에 우리동네 카페 마을활동가 작당모임이 선정됐다. 회원들은 후원금을 제2차 청소년 마을카페 이용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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