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사태 이후 주민 9명 능동감시자 분류
해외입국자 14명은 자가격리, “모두 음성”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충북까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옥천군보건소는 클럽에 방문한 옥천주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슷한 시기 서울 이태원과 논현동 일대를 방문한 주민 9명(5월13일 기준)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능동감시중이다.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견된 것은 일주일 전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브핑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31명(5월14일 기준)이다.

옥천군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 조짐이 보이자 곧장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4월24일무터 5월6일 사이 서울 이태원, 논현동 일원 방문자의 자발적인 검사를 독려한 것.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은 9명(5월14일 기준)으로 확인됐다. 9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능동감시자로 분류될 경우 보건소 관리 대상에 오른다. 옥천군보건소는 일일 두 번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천군보건소 임순혁 소장은 “이태원 확진자 뉴스 보자마자 바로 옥천군 보건소 차원에서 검사 하러 오시라고 문자를 전송했다”며 “이태원과 논현동 일대까지 넓혀서 그 시기에 방문했던 분들 검사 받으라고 알렸고 클럽 방문자가 아니라 그 주변 일대 식당이나 카페 가셨던 분들이 혹시 몰라 검사를 받으셨다”고 말했다. 옥천 주민 중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없다”고 답했다.

다른 집단감염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자녀를 둔 보호자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클럽을 방문한 강사가 청소년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가 나왔기 때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강사로부터 코로나19가 감염된 사례는 인천과 충남 공주 등에서 나왔다.

옥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교사와 교직원 중 해당기간에 이태원 일대를 방문자는 원어민 보조교사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발로 개학은 일주일 연기 됐지만 자녀를 둔 보호자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옥천맘카페에는 이런 우려가 담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태원발 옥천군 코로나검사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지역별 코로나19 검사자수를 근거로 '옥천에 확진 뜨는거 아닌지... 걱정이네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지역주민 몇 명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클럽 방문자가 있다는 이야기로 와전되면서 혼란을 낳기도 했다. 옥천신문 여론광장에도 관련 글이 올랐다. 닉네임 코로나19는 ‘이 시국에 옥천군에도 이태원 방문자가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민 A씨는 “어제(13일) 뉴스에서 옥천에서 검사 받은 사람이 6명 있다고 해서 다들 6명이 이태원 클럽 다녀온 걸로 알고 있다”며 “이래저래 불안해서 개학을 아예 늦추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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