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군내 15개 배추농가와 함께 결성

금강배추수출작목반 김인하 반장이 청성면에 위치한 자신의 밭에서 배추 묘목을 들고 있다.
옥천금강배추수출작목반 김인하 반장이 청성면에 위치한 자신의 밭에서 배추 묘목을 들고 있다.

지역 내 자급자족도 중요하지만, 외지에서의 발돋움도 글로벌 시대에서 무시할 수 없는 가치다. 이런 흐름에 맞춰 우리 고장에서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작목반이 생겼다. 3월 김인하(63, 청성면 고당리) 반장을 중심으로 옥천금강배추수출작목반이 결성된 것.

금강배추수출작목반은 군내 15개 농가로 구성됐으며 밭은 총 8천여평이다. 이중 6천평은 수출용, 2천평은 국내 납품용이다. 예상 총 수확량은 165톤이다. 수확된 수출용 배추는 '신정푸드'를 통해 대만으로, 국내납품용은 '교동식품'에 납부한다는 계획이다.

배추수출작목반은 대전에 위치한 농산물 1차 가공 전문업체 '신정푸드'가 옥천으로 부지 이동을 준비하면서 만들어졌다. 신정푸드가 옥천으로 부지 이동을 고민하는 이유는 거래 업체인 교동식품이 옥천에 위치해있고 대전과 멀지 않아 기존 근로자에게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신정푸드가 옥천으로 이전하면 군내 농가들에게 해외 수출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하 반장은 이런 기회를 발판으로 삼았다. 김 반장은 국내 판매보다 해외 수출에서의 혜택이 더 크다 말한다. 수출은 고정 납품양이 정해져 있어 안전성이 확보돼있고, 국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수출 물류비도 지자체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이러한 장점들로 급속도로 작목반이 성장할 것이라 김 반장은 예측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배추농가들을 많이 영입해서 3만평 정도의 밭을 확보하는 게 목표예요. 올해는 작목반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고, 코로나 문제도 있어서 회원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많은 농민들이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