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순 농사 짓는 군북면 이종획(67)씨

  지난 2일 이종획(67, 군북면 증약리)씨가 수확한 옻순의 모습. 이종획씨는 20년째 옻순 농사를 짓고 있다. 1만평 임야에 옻나무를 심었지만 지금은 많이 죽었다. 옻 농사 수익이 변변치 않아 올해는 수확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밭에 나와 일을 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제초 작업 정도만 할 뿐, 관리는 거의 하지 않는다. 동절기에 비료를 잘 줘야 하지만 옻 농사가 매력이 없는 탓에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한다.

  이종획씨 말에 따르면, 옻 농사를 짓던 초기에는 수익이 괜찮았지만 그때뿐이었다. 옻 가격은 20여년간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 일손을 구하는 건 꿈에도 못 꾼다. 이윤도 얼마 남지 않는데다 인건비를 주면 손해다. 가족들만 나와 겨우 일한다. 올해는 날씨 탓에 작황이 상당히 나쁜 편이다. 축제도 열리지 않아 타격이 크다. 옻 농사 말고 다른 작물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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