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축제 홍보비용이 마을가꾸기 사업비로
감로리부터 추소리까지 꽃나무 식재

지난달 24일 군북면 감로리 꽃나무 식재 모습. (사진제공: 감로리 김기태 이장)

[읍면소식-군북면] 내년 봄에는 군북면 감로리로 가는 도로변이 보다 환해질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군북면 직원들과 감로리 주민들은 증약리 고속도로 다리 밑부터 감로리 입구까지 약 2키로미터 구간에 왕벚꽃나무 100여주를, 마을입구에는 영산홍 300여주를 심는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묘목축제가 취소되면서 남은 홍보비용으로 군이 '소공원 조성 및 마을가꾸기 사업'을 진행했는데, 감로리가 이 사업에 적극 나선 것.

군북면 김홍준 부면장은 "최근 묘목축제가 취소돼 묘목업계가 많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군에서 묘목을 구입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해 면에서도 마을마다 수요조사를 진행했고 나무 심는 행사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북면은 이번 사업으로 예산 1천만원을 배정받아 감로리를 비롯해 용목리·막지리·대촌리·항곡리·비야리·환평리·추소리 등 8개 마을에 모두 벚꽃나무 100여주와 영산홍 7천여주를 심었다. 

김홍준 부면장은 "면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이렇게 규모 있게 심은 것은 처음이다. 내년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감로리 김기태 이장은 "꽃나무를 심겠다고 하니 주민들이 다들 알아서 나오셔서 너무 즐겁게 일하셨다"며 "왕벚꽃나무가 2~3년생쯤 된 거 같은데, 주민들이 잘 관리해서 내년에는 꽃구경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녹지과 산림특구팀 김형걸 팀장은 "원래 묘목축제에 쓰여할 홍보비 7천만원을 어떻게 쓸까 하다가 '소공원 조성 및 마을 가꾸기 사업'을 만들어 쓰게 됐다"며 "면마다 사업수요조사를 진행해 예산 요청을 받았다. 이번 사업으로 판로가 여의치 않았던 농가를 지원하고 또 마을 환경도 더 예쁘게 가꿔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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