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봉사에 잔뼈 굵은 한기동 대표의 새로운 역작, 흑염소 전골
한남집부터 도화, 금관, 언양참숯갈비부터 식당 경영에도 이골
코로나 19 면역력에 도움되는 부추, 마늘, 무도 듬뿍

수통골 흑염소 한기동 대표
수통골 흑염소 한기동 대표

옥천읍 오대리 보내가 고향인 한기동(60)씨는 군동초(9회) 출신으로 지역 토박이다. 지역을 거의 떠나지 않으면서 옛 중앙파출소 자율방범대장, 청년애향회, 뉴옥천라이온스클럽 회장, BBS옥천군지회 회장,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 (사)청렴코리아까지 그는 지역사회 봉사단체의 주요 요직에 항상 있어왔다. 그는 봉사 외에 줄곧 식당을 해왔다. 38년 전인 국제상사 옆 한남집부터 시작으로 보건소 앞에 '금관'이란 한정식집부터 옥천읍 응천리의 하얀 저택에서 '도화'라는 한정식까지 정통 고급음식점을 경영해왔다. 최근까지는 2014년부터 5년 남짓 언양참숯갈비를 운영하다가 건강 때문에 종목을 바꾸었다. 몸에 지병이 생기면서 숯불을 구울 때 나는 미세먼지가 행여나 건강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해 가족들의 권유로 식당을 새롭게 바꾼 것. 
갈비 업종을 폐업하고, 건강보양식인 흑염소로 이를 대체했다. 고춧가루 등 대부분의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바꿨고 김치도 국내산을 쓴다. 

수통골 흑염소에서 대표 주자, 흑염소 전골을 시키면 건강한 밑반찬이 든든하게 나온다. 보기만 해도 풍성하다.
수통골 흑염소 한기동 대표는 뉴옥천라이온스 클럽 회장을 역임하며 봉사를 해와 멜빈존스 펠로우 표창을 받았다. 훌륭한 봉사자의 상징이다.

몸이 아프니까 당장 음식에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그래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흑염소를 메인메뉴로 선택한 것.  개 보신탕이 사실상 법적으로 불가해지면서 흑염소집은 읍내에 많이 늘었다. 다른 흑염소집과 여타 큰 차이는 없으나 욕심부리지 않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대접하려 한다는 것이 한기동 사장의 철학이다. 
"온 가족이 모여 하는 식당이에요. 여동생과 매제가 사실상 식당 운영을 맡아하고 있구요. 제 딸도 식당 옆에서 한화플라워라는 꽃집을 리뉴얼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흑염소 든든하게 드시고 옆에 은은한 꽃향기를 한번 맡아보시면 점심의 운치가 느껴지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플라워는 젊은 감각으로 꽃을 아름답고 조화롭게 데코레이션 하는데 정평이 나 있다. 회식 후 속을 든든히 채우고 집에 들어갈 때 꽃이나 화분 선물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염소는 경남 함양의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신기 흑염소 농장에서 가져온다. 
"그야말로 자연에서 맘껏 뛰놀면서 건강한 풀을 먹는 흑염소를 가져옵니다. 맛을 보시면 단박에 느끼실 겁니다. 흑염소탕과 전골에 들어가는 마늘과 무, 부추는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여주는 채소입니다. 마늘은 먹었을 때 체내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세포 등을 활성화해주고요. 무는 감기예방과 함께 소화기능의 개선, 숙취해소, 항암효과 등이 있고 부추는 노화방지 및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가 있습니다."
줄줄줄 외우는 문구들을 아예 코팅까지 해놓아서 흑염소탕과 전골이 보양식이라고 홍보를 해 놓았다. 
거무스름한 고기를 탕과 전골에 있는 부추와 함께 마늘과 들깨, 고추장을 섞은 양념장에 한점 푹 찍어 먹으면 몸이 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깊은 육수는 향이 깊고 고소하여 바닥을 비우게 만든다. 싹싹 긁어먹어야 보약이다. 남은 국물에 볶음밥(2천원)까지 슥슥 놓고 비비면 그야말로 일품이다. 귀한 사람과 먹을 때는 6만원짜리 수육을 메인 음식으로 놓아도 좋다. 
혼자 가서 든든하게 먹을 때는 1만2천원짜리 특염소탕을 추천한다. 둘이 같이 먹을 때는 흑염소 전골(1만8천원)이 좋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메뉴는 오로지 흑염소 단품을 공략했다.
"2월에 개업했을 때는 제법 사람이 많았거든요. 문전성시를 이뤘었죠. 하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손님이 급감하여 정말 하루하루가 위기였죠. 흑염소 보양식은 어르신들이 먹어야 몸에 좋거든요. 저는 나라를 위해 희생했던 분들, 월남참전전우회 등 보훈단체 회원들에게 한번 거하게 대접하고 싶은데 기회가 안 되네요. 맛과 건강 두가지 다 놓치지 않는 흑염소 보양식 한번 드시러 오십시요."
병을 치료하러 한달에 몇 번씩 서울에 올라가고 이제부터라도 특히 음식을 가려 먹기에 그는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다. 
"음식도 잘 가려 먹어야 해요. 식습관이 바로 건강과 직결되거든요. 제가 아파보니까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지 느끼고 있어요. 수통골 흑염소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아니다. 대전 수통골 흑염소가 유명하다고 해서 상호를 비슷하게 만들었을 뿐, 메이드인 옥천산 수통골 흑염소다. 영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한다. 쉬는 날은 딱히 정하지 않았다. 공간이 넓어 30명 이상 단체 회식도 가능하다.

주소 : 옥천읍 중앙로 177
문의) 043-732-4888

수통골 흑염소 옆에는 한기동씨 딸이 운영하는 한화플라워가 있다. 한화플라워는 젊은 감각의 솜씨좋은 꽃 포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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