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심천이 고향인 박병훈 대표, 옥천 정착 2년차
옥천맘카페서 인기 만발, 무료 조명 이벤트도 간혹 열어

이름도 입에 짝짝 달라붙고 정겹다. 무언가 심플하다. 
젊어보이는 듯한 달라진 조명가게가 2년 전에 옥천여중 앞에서 문을 열었다. ‘두두조명’,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소 느낌이 다르다. 조명과 전기 관련 도구들이 꽉 차 있는 여느 조명가게와는 달리 공간에 여유가 있고 예쁜 조명들만이 단촐하게 걸려있다. 커피를 판다면 마치 조그만 조명카페에 온 느낌이다. 
영동 심천이 고향인 박병훈(36, 옥천읍 문정리)씨는 심천초, 심천중, 영동상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다. 군 제대하고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전기, 조명일이 ‘먹고 살만 하고 꾸준한 벌이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다. 23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니 벌써 13년 차 경력자다. 그는 일을 단단히 배웠다. 그래서 나름의 원칙이 있다. 일단 재고를 남기지 않는다. 조명도 디자인 유행을 타고 기능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는 제품이 나오다보니 재고를 남기면 고스란히 부채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간파했다. 조명가게가 공간적 여유가 있었던 것은 재고를 쌓아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바로 물건을 찾아 살 수 있는 즉시성은 떨어지나 이를 포기하고 하루 늦게 시공을 하더라도 제대로 좋은 제품으로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전 가스라이팅 옥천지사이기도 한 두두조명은 대전의 조명 도매점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샘플에 있는 어떤 조명도 단박에 구할 수 있다는 것. 가게에 진열한 조명은 예쁜 조명들만 선별해 진열한다. 이 마저도 3개월마다 새로 바꾼다. 유행에 둔감하지 않으려 하고 늘 새로움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그는 그것이 바로 기업하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남겨진 조명들은 옥천맘카페에서 이벤트를 해 확 주목을 끈다. 지난해 11월15일에 두심이네란 아이디로 두두조명은 단스탠드 이벤트를 올렸다. 60여 명의 응모자가 글을 올렸고 그 중 한명을 뽑아 선물했다. 이렇게 감각적으로 홍보할 줄을 안다. 
 조명가게 치고 드물게 블로그도 운영한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조명가게 홍보디자인일을 했던 아내는 이에 관해 전문가다. 
두두조명(https://blog.naver.com/dudulighting) 블로그에 들어가면 글이 매일 업데이트 되는 것은 기본이다. 계단등과 벽등, 식탁조명 등 각 분류별로 아름다운 등을 선별해 올려놓는다. 이 블로그를 통해 택배 주문도 심심찮게 들어온다고. 
그리고 반응이 즉각적이다. 맘카페를 공략하면서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 바로 대응해 신뢰를 얻는다. 장판집 추천 글이 올라왔을 때 두두조명에서 직접 장판 교체도 했다. 건설현장과 리모델링 업체에서 일한 경험으로 바로 대응해 영역까지 넓힌 것, 그러면서 조명 홍보도 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실시간 우호적으로 올라왔다. 

‘손수 무거운 물건 다 옮겨주시고 너무 깔끔하게 마무리도 잘 해주셨어요. 낡은 전기 스위치도 무료로 바꿔주시고 움직이는 위험한 콘센트도 고정시켜주고 완전 감동했습니다.’
‘두두조명 사장님 친절도 매우 만족, 설치도 매우만족. 카페보고 상담갔다가 설명도 여기저기 비교하며 잘해주시고 저희집을 밝고 예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피드백은 사실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글들이다. 이렇게 본 글이 올라오면 댓글도 풍성하게 달린다. 위치가 어디냐는, 가격이 얼마냐는 등 이런 글들이 다시 구매로 이어지고 만족도가 높아지면 신뢰포인트는 겉잡을 수 없이 상승한다. 
젊은 박병훈 사장은 조명가게의 이런 틈새시장을 노렸다. 혈연, 지연, 학연도 전무한 지역에서 그가 승부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실력과 서비스였다. 
“보통 엘이디 열풍이 불었을 때 중국제를 다 가져다 시공하고 그랬죠. 처음엔 저렴하고 모양도 괜찮고 하니까 너도나도 했지만, 이게 잔 고장이 엄청나거든요. 사후서비스 하느라 다른 일을 못 하겠더라구요. 과감히 중국제는 쓰지 않고 국산만 품질 좋은 것만 고집하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사후서비스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시공하면 별도 고장없이 오래 쓰는 것이 중요하죠. 옥천에서 가게 연지 2년 동안 불량제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옥천에서 가게를 연지 이제 2년째다. 하지만, 자리잡고 뿌리내리고 있다. 
“당숙부가 옥천에서 멕시카나 치킨을 하는 것 외에는 전혀 연이 없지요. 하지만, 옥천 살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 저의 가게는 재고가 없으니까 대전과의 인접성도 유지하다보니 옥천이 딱이다 싶었죠. 4살 된 딸이 있고요. 이제 둘째가 태어나려고 준비 중이에요. 아내가 주로 매장을 보고 저는 대전을 왔다갔다 하면서 물건도 납품하고 시공도 하느라 바쁘답니다.”
트렌드를 읽고 새제품을 가져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등을 자주 바꾸다 보면 천정에 구멍 뚫린게 보여서 보기 싫은 경우가 많거든요. 구멍을 가려주는 면등이 있어요. 그게 요즘 ‘핫’하죠. 천정에 바싹 달라붙는 매립등이거든요. 깔끔하고 절제미가 있어서 인기입니다. 엘이디 등도 똑같은 엘이디 등이 아니라 빛이 넓게 퍼지게 하는 볼록렌즈가 씌워진 엘이디는 값이 더 나가고요. 회사마다 다양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도 3-4년 주기로 교체를 해줘야 하는데 속에 엘이디만 바꾸는 것도 팝니다. 그것만 교체하면 가격이 저렴하거든요.”
 등도 혁신이다. 리모컨으로 온오프 조절이 되고 밝기도 조절 가능하다. 
“카페나 식당 조명, 집 조명, 공장 조명 등 모두 컨설팅하여 딱 어울리게 만들어 드립니다. 믿고 맡기시면 오랫동안 거래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두두 조명을 찾아주세요.”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을 하고,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무다.

주소 옥천읍 중앙로 85-1
전화 043-731-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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