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5천만원 막아
옥천경찰서, 표창장 수여

옥천경찰서(서장 고성한)가 지난 1일 농협은행 옥천군지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청원경찰 김진복(59)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청원경찰 김진복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경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전화를 받고, 현금 5천만원을 한꺼번에 인출하려는 70대 노인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청원경찰 김진복씨는 농협은행 옥천군지부에 92년도 입사해 27년가량 근무해온 베테랑 청원경찰이다. 김진복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접해왔다. 이번 피해 예방 또한 그의 경험과 순간적인 판단에서 나온 결과였다.

김진복씨는 “고객께서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돈 5천만원을 찾아오라고 했다더라. 본능적으로 보이스피싱이라는 걸 알았고 당사자에게 동의를 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며 “피해를 막아서 천만다행이다. 저는 제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옥천경찰서 경무과 주경종 경무과장은 “지역사회에서 일반인이 범인을 검거하거나 경찰 업무를 수행했을 때 치안활동에 공이 있으면 표창장을 수여하고 시민경찰로 위촉한다. 시민경찰은 향후 경찰 행사가 있을 때 초청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옥천경찰서 수사과 김명항 수사과장은 “해당 보이스피싱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이다. 경찰, 검찰 등 공공기관에서 돈을 보내라고 하거나 금융정보를 물어보는 건 무조건 사기다. 특히나 노인분들께서는 항상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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