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면 소재지 생선국수 식당,금전 피해 감수하고 자발적 문닫기
면 행정복지센터는 임시 상담소 운영, 주민 참여 소독활동도 이어져
김동산 면장 "면을 위해 힘써주시는 기관단체 및 주민분들께 감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산면 주민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생선국수 식당들은 금전피해를 감수하고 2~3월동안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다. 면 행정복지센터는 주민 대면접촉을 막기 위해 임시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고, 주민들은 소독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찐한식당 고복순 대표(사진 맨 왼쪽)와 직원들의 모습.
코로나 19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 문닫기에 나선 청산면 식당의 모습.(사진제공:옥천군)
청산면복지센터 2층 주민사랑방은 임시 지정상담실로 운영되고 있다.

[읍면소식-청산면] 청산면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이 귀감을 사고 있다. 면 내 생선국수 식당은 손님들이 몰리는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가게 문을 닫았다. 주민들은 자발적인 면 소재지 소독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행정복지센터는 주민의 대면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임시 지정상담실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청산면의 생선국수는 전국적으로 유명해 외지에서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올해 역시 전국 각지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 코로나19가 청산면에 퍼질까 우려했던 찐한식당, 섬광집, 청양식당, 뿌리식당 등 생선국수 식당들은 확진세가 가장 심했던 2~3월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다. 금전적인 피해가 따를 수 밖에 없었지만 청산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

찐한식당은 2월25일부터 3월 24일까지 한 달간 가게 문을 닫았다. 고복순(64, 청산면 교평리) 대표는 "처음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장사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지만 사람들이 점점 많이 찾다보니 큰일이 나겠다 싶어 문을 닫았다"며 "빨리 코로나19가 잦아들어서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뿌리식당 역시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20일이 넘는 기간동안 가게 문을 닫았다. 고강용(62, 청산면 지전리) 대표는 "식당입장에서는 손님을 받는게 당연히 좋긴 하다. 하지만 지역을 생각하는 마음이 다들 있었기 때문에 식당 문을 자발적으로 닫고 금전적 손해를 감수했다고 본다"며 "주민들이 합심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선국수 식당들은 체온계를 각 식당마다 마련했다. 협의하에 임시직 근로자를 채용해 방문객이 붐비는 주말 점심시간대에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고. 식당 입장 전 발열체크를 했을 때 체온이 38도가 넘는 경우 입장을 불허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청산면 주민들과 행정복지센터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들의 대면접촉을 막기 위해 건물 2층 주민사랑방을 임시 지정상담실로 운영하고 있다. 면 소재지 내 상가에 코로나19 예방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평일에는 2회씩 면 소재지 내 식당 소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매주 금요일 일제방역의 날에는 청산면이장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유관단체 소속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면 소재지 구석구석을 소독활동하고 있다.

청산면행정복지센터 김동산 면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써주는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동산 면장은 "생선국수 장사가 가장 잘 되는 때가 2~4월이다. 3월 매출만 3천~4천만원이라고 하는데 금전적 이익을 포기하고 지역을 위해 희생하신 것이다"라며 "매주 금요일 일제 방역의 날에는 50여명 가량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소독활동을 진행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산면을 위해 힘써주시고 협조해주시는 주민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뿌리식당의 모습. 오른편에는 손소독제가 구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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