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사원, 조합원 설득해 손실 막아

옥천군산림조합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조합원의 예금 800만원을 지켰다. 사진 왼쪽부터 구재회 전무, 보이스피싱을 직접 막은 김현정 사원, 권영건 조합장.
옥천군산림조합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조합원의 예금 800만원을 지켰다. 사진 왼쪽부터 구재회 전무, 보이스피싱을 직접 막은 김현정 사원, 권영건 조합장.

옥천군산림조합이 8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했다. 27일 오전 1160대 남성 회원이 현금 800만원을 인출하려 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직원 김현정씨가 기지를 발휘한 결과다.

김현정씨는 조합원 A씨가 통장에 있던 800만원을 모두 인출하려 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사유를 물었다. 처음에는 직원을 신뢰하지 않던 A씨는 대화 중 경찰청에서 우체국 신용카드가 도용되어 120만원이 사용됐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했다.

고객님의 표정이 어두웠고 돈을 모두 찾아간다고 하셔서 이야기하다보니 보이스피싱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체국에 가셔서 확인해보시라 설득을 했고 다행히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단순했다. 경찰을 사칭한 피싱범이 우체국 신용카드가 도용됐으니 현금을 다 찾아서 집에 두라고 한 것. 이 경우 특정 위치에 현금을 두면 보이스피싱범이 그 현금을 가져가는 식으로 피해를 당하게 된다. 구재회 전무는 우체국의 경우 신용카드가 없어 보이스피싱인 것을 확인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무엇보다 경찰이나 검찰, 국세청 등 기관은 개인에게 이런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일단 의심하고 전화를 끊는 게 좋습니다.”

옥천군산림조합 권영건 조합장은 향후에도 조합원 및 회원들이 불의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보이스피싱 예방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이 발생하면 당사자도 피해를 보지만 조합에서도 신뢰를 잃는 일이라 봅니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보이스피싱은 적극 대처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직원들이 이를 잘 따라줘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