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리 김태원씨 사업장에 사흘간 머물다가 자연으로 돌아가
'상서로운 동물' 구렁이, 구경하는 주민 발길 이어지기도

'봄 햇살 맞으며 일광욕을 즐기는 구렁이' 군북면 대정리 사업체 현대마린에 구렁이가 출몰했다. 구렁이는 사흘 간 머무르다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구렁이를 보는 주민들의 모습. 맨 오른쪽은 김태원씨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진 구렁이가 군북면 대정리에 출몰했다.

대정리에서 현대마린(보트 수리 및 판매업)을 운영하는 김태원(45, 군북면 대정리)씨에 따르면 구렁이는 20일 사업장에 나타났다. 21일 낮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구렁이는 햇빛이 잘 드는 사업장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김태원씨는 "보통 구렁이가 낮에 햇빛을 받고 가는걸로 알고 있는데 구렁이가 이틀째 계속 있다."며 "옥천이 청정지역이고 자연이 살아있기 때문에 구렁이가 출몰했다고 생각한다. 1.5m는 넘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먹구렁이로 보인다. 짐승이지만 무슨 뜻이 있기 때문에 왔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연으로 돌아갈 때까지 그대로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렁이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주변 지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현대마린에 방문한 김민정(대전 가양동)씨는 "구렁이를 처음 봤는데 신기하다. 구렁이가 길한 징조가 있다고 들었는데 올해 좋은일이 생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원천(76, 군북면 대정리)씨는 "옛 초가집에는 대들보에 종종 구렁이가 붙어있기도 했다. 오랜만에 구렁이를 본다"고 말했다.

김태원씨 사업장에서 지내던 구렁이는 사흘 후인 23일 저녁 자연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한다.
 

현대마린 김태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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