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전형익씨 3년째 군 장학회에 장학금 50만원 기탁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파"

청성면 농민 전형익씨가 지난달 옥천군 장학회에 장학금 50만원을 기탁하는 모습. 전형익씨의 선행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옥천군)
전형익씨가 넉넉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읍면소식-청성면] 농민 전형익(68, 청성면 산계1리)씨가 3년째 군에 장학금 50만원을 기탁해 지역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형익씨는 지난달 20일 군에 장학금 5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햇수로 3년째. 총 150만원이라는 큰돈을 선뜻 지역을 위해 내놓은 것이다.

전형익씨는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는 넉넉한 인심으로 유명하다. 전형익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이유는 바로 많은 도움과 복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몇 번의 사고를 거치면서도 무사히 지내고 있기에 '보너스 인생'을 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살면서 교통사고가 세 번 났어요. 굴삭기에서 떨어져 허리뼈가 부러지기도 했고, 차에서 떨어져 뇌출혈을 진단받기도 했었죠. 아픈 곳 없이 기적적으로 살아나 잘 지내고 있는걸 보면 보너스 인생을 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농사를 지으며 돈을 버는것도 복이고, 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주변에 도움을 주면서 지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전형익씨와 부인 이미남(60)씨는 효자·효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위해 이미남씨는 일주일에 두 번씩 반찬을 택배로 부치고 있다. 물김치, 불고기 등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이 주 메뉴다. 부부는 바로 옆집에 사시는 전형익씨의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있기도 하다. "

청성면 토박이인 전형익씨는 옥천군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청성면 의용소방대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특히 청성 의용소방대를 청성전담의용소방대로 승격시켜 소방차를 지원받을만큼 열성적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전형익씨는 앞으로도 넉넉한 인심으로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1년에 한 번씩 우리나라보다 형편이 어려운 나라에 가서 도움을 주며 선교활동을 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또 청성면 변두리에 소규모 축사를 운영하면서 때때로 주민들게 대접하고 싶기도 해요. 농사꾼이 돈을 벌어봤자 얼마나 벌겠습니까. 그저 주변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즐겁게 살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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