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림(自然林)과 인공림(人工林)
자연림(自然林)과 인공림(人工林)
  • 옥천닷컴
  • 승인 2020.03.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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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림은 문자 그대로 나무에서 씨앗이 떨어져 자연적으로 발아하여 생겨난 것임에 비해 인공림은 사람이 하나하나 심거나 씨를 뿌려 심고, 풀을 베고,간벌을 하고 가지치기를 한 잘 관리된 숲을 말한다.

선진국의 척도는 인공림이 얼마냐에 따라 구분 지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인공림이란 6.25 이후 식목한 것을 말하지만, 현재로서는 내세울 만한 곳이 별로 없고,자연림이라고 할 수 있는 곳도 경북 울진의 금강송 군락지와 치악산 금강송및 설악산,태백산,지리산의 험준하고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한정된 곳에 일부 남아 있을 뿐이다. 

전쟁의 참상은 심산유곡까지 초토화 시켜 온 국토가 그야말로 벌거숭이 산 이었다.

마을과 가까운 산들은 식목의 혜택을 받아 푸르게 될 수 있었어도 멀고 험준한 곳은 그대로 방치되어 온갖 잡목으로 뒤엉켜 있지만,그것을 결코자연림 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일본은 1945년 패전을 시점으로 그 이전 것을 자연림 이라고 지칭해 왔고, 전후 대대적인 식수사업으로 세계 최고인 85% 이상을 인공림으로 조성해 놓아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들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잘 자꾸어 놓았다. 유럽은 세계제1차대전이 끝난 1920년 이전 것을 자연림으로 규정해 왔고, 그후로 심은 것을 인공림으로 간주하여 독일,덴마크,스칸디나비아(Scandinavia 3국=Norway,Sweden,Finland) 3국은 인공림의 메카(Mecca)라고 할 수 있다. 

열대우림 정글 지역은 모두가 자연림 이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합판재인 나왕과 티크,아카시아,알비지아 등의 속성수와 흑단(ebony) 등 특수목 일부가 인공 조림되고 있다. 열대지방도 이제는 자국 산림자원을 위해 각나라 마다 나름대로 경제림 인공조림에 열을 올리고들 있다.

뉴질랜드는 원래 캘리포니아(California)로부터 미송을 갖어다 심은 것이 뉴질란드송(松)으로, 풍부한 강수량과 비옥한 토질에 힘 입어 불과 20~25년이면 성목이 되어 넬슨(Nelson=뉴질랜드 최대 목재수출항)항의 저목장을 바쁘게 한다.

칠레 역시 안데스산맥 덕택으로 긴 해안선에 초석이 쌓여 칼리포니아에서 시집온 소나무를 초고속으로 자라게 하여 수출의 효자로 탈바꿈해 놓았다.

미국과 캐나다는 거의가 자연림이자 처녀림 투성이로 미국은 시애틀(Seattle),포틀랜드(Portland)항을 기점으로 한 워싱톤(Washington)주,오리건(Oregon)주와 캘리포니아주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인공림을 조성하여 계획 생산을 하고 있고, 중부의 5대호 지방도 자연림 뿐이고,동부의 아팔라치아산맥의 활엽수 군락이 자연림의 보고로 알래스카의 원시림까지 합처 미국은 캐나다,러시아에 이어 최대 산림강국중 하나이다.

지구상에서 대표적인 자연림의 백미는 아마도 샌 프란시스코와 L.A 중간지점의 레드우드숲(Red wood=메타세콰이어와 동종)을 꼽을 수 있겠다. 수령이 천년 이상이며 직경이 자그마치 4~6m에 이르고 수고(樹高)가 무려 110m나 되는 것이 있어 올려다 볼려면 허리를 최대한 제쳐도 끝을 볼 수 없을 정도여서 누구나 그 웅장한 자태에 커다란 위압감을 떨쳐 버릴 수 없게 된다. 

캐나다는 밴쿠버(Vancouver)항이 가까운 B.C(British Columbia)주에서 무진장에 가까운 자연림이 많고 중부는 아직도 전대미문의 처녀림 천국이며,동부의 메이풀 로우드(Maple road)의 단풍나무(maple)와 자작(birch)을 자연림에서 벌채하여 몬트리올(Montreal)과 퀘벡(Quebec)항을 통해 수출하는 산림 3대 강국중 하나이다.

밴쿠버항 맞은편에 한반도의 약 반 크기의 밴쿠버섬이 있다. 난개발과 무분별한 벌채를 막고 산림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1944년 퍼시픽림 보호지역국립공원(Pacific Rim National park Reserve)를 지정하여 특별보호 관리하고 있다. 밴쿠버섬 주변은 멕시코 난류의 덕택으로 한대에 가까운 지역 임에도 열대우림처럼 습하고 비가 많이 내려 이런 장관을 형성한 것이다.  B.C 주도(州都)인 빅토리아(Vitoria)를 출발하여 고속도를 타고 제2의 도시인 나나이모(Nanaimo)를 거처 포트 알버니(Port Alberni)에 이르면 길다란 카메론 호수(Cameron lake)가 나타나자마자 곧장 좌회전하여 호수를 따라 태평양쪽으로 수시간 달리면 닿을 수 있다. 이곳도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자연림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필자가 입산 트래킹을 갔을 때는 1990년대 초반 인데도 사전 예약을 했어도 그들의 기준에 따른 엄격한 심사(*주로 건장한 체력을 요구)를 거친후에 만만잖은 관람료를 지불해야만 했다.  그리고 원시림 영구 보존을 위해 공원내 특별보호지역만은 일주일에 단한번 18명이란 제한된 인원만 받고, 인솔안내자는 느닷없이 출몰하는 회색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총을 휴대하고 있었다. 요즘은 더 까다로워 심사도 엄하고 인원도 적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공원내에는 수고 80~90m에 직경이 2~3m인 캐나디안 자이안트 레드 시다(Canadian giant red cedar=캐나다 巨大赤森木),헴록(hemlock=소나무과로 단단하고 결이 고움),스프루스{spruce=소나무과로 피아노 향판(響板=Sound board)에 사용},더글러스 파(Douglas fir=소나무과로 약간 붉은 색이 나는 건축재로 사용)들이 울울창창히 들어선 문명을 거부한 원시림속 체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값진 추억이었다.

뉴질랜드 남섬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의 원시림 트래킹은 태고의 원시시대로 들어 온 느낌으로 원시사회의 녹색의 장원이 펼쳐진 파라다이스(paradise) 같은 곳으로 너무나 황홀한 나머지 필자를 몽유병 환자로 만들어 버렸다. 지금은 인원제한과 사전예약이 더 엄해 무턱대고 갈 수 없는 곳이다.

인공림의 진수는 누가 무어라도 독일의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를 제일로 꼽을 수 있겠다. 독일어로 검정은 schwarz이고 숲은 wald이다 그러므로 영어권에서는 푸르다 못해 검다고 하여 흑림(黑林=Black forest) 이라고 하고, 안에 들어가면 어둡다하여 Dark forest라고 불리어 졌다고 한다.

누구나 그 웅대한 규모와 주종인 아름드리 독일 가문비나무(spruce), 너도밤나무(beech),소나무의 위용에 압도당해 충격을 받는다.

필자는 너무나 광대한 영역을 한번에 볼 수 없어 수차례 방문 하면서야 전부를 볼 수 있었다.

중국도 몽골과 내몽골 자치구에서 날아오는 황사를 막기 위해 인공림 조성에 안감힘을 쏟고 있고, 심지어 멀정한 밭에 나무를 심도록 권장하여 퇴경환림(退耕還林) 정책을 써 보상에 따른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공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대관령 주변에 동해에서 불어오는 삭풍을 막는 눈물겨운 공법 성공으로 세계 산림계를 놀라게 했다. 제주도는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강수량으로 우리나라 어느 곳에 비해 인공림 조성이 비교적 잘 된 지역 이라고 볼 수 있어 잘 가꾸어진 편백숲과 삼나무숲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산림청은 여세를 몰아 해안선 방풍림 조성과 경제수 조성에도 눈을 돌리고 있어 우리의 인공림 조성에 푸른불을 지피고 있어 앞날이 기대된다. 

인공림은 국가의 의지와 꾸준하고 장기적인 정책이 따르지 않으면 불가능 하므로 정치력이 배제된 순수한 산림정책이 수반 되어야 국가의 미래가 있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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