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북면 긴급민원대응반 김기영씨, 고마움 전해
김기영, 박종근씨, 군북면 김홍준 부면장도 칭찬해

군북면에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출동하는 군북면 긴급민원 대응반 박종근(66, 왼쪽), 김기영씨(68)

늘그막에 귀한 일자리가 주어져 고마울 뿐이란다. 더구나 면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보니 보람까지 있어 좋단다. 그들의 마음 씀씀이가 그랬다. 군북면에 일어난 갑작스런 민원이나 쓰레기 투기, 하천 오염 등에도 열일 제쳐놓고 긴급하게 출동하는 긴급민원대응반 김기영(68, 군북면 항곡리), 박종근(66, 군북면 소정리)씨는 일이 즐겁다고 했다. 그리고 일을 잘 이끌어주고 있는 군북면 김홍준 부면장에게 더할나위없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기영씨는 방아실이 고향으로 대정초등학교와 대전 중앙중학교를 다녔다. 30여 마리를 키운 젖소 목장도 하고 문구점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대전 문화연필 연락사무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다시 고향에 돌아와 초원횟집을 크게 하다가 친구가 또 불러서 옛날 동양백화점 문구관리팀에서 다시 일하기도 했다. 바깥에서 일하다가 실내 사무직일을 하다보니까, 확 트인 옥천에 있다가 꽉 막힌 대전에서 일하다 보니까 답답했다고 했다. 환갑이 지나 쉬던 차에 좋은 일자리 하나가 눈에 띤 것이다.

박종근씨는 군북면 석호리 함티가 고향이다. 9남매 중 셋째로 군북초등학교(29회)를 나와 여지껏 고향을 지키며 농사를 지었다. 양봉도 하고 텃밭농사도 지으면서 별탈없이 무리하지 않게 살았다. 소정리 새마을지도자만 벌써 19년째로 마을일도 면 일도 도 맡아 했다. 그렇게 솔선수범해서 앞장서니 눈에 띨 수 밖에. 긴급민원대응반에 그렇게 합류했다. 

둘은 두살 터울로 죽이 잘 맞는 단짝이다. 힘든 일도 함께 하면 지칠 여력이 없다. 바지런히 순찰하고 움직거리다 보면 마을과 지역에 깨끗해지고 고맙다는 칭찬이 많아지면 엔돌핀이 절로 올라간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김기영씨, 박종근씨 모두 고마운 분으로 김홍준 부면장을 추천했고 김기영씨는 대정교회 임제록 전 목사를 추천했다. 그 분만 보면 참 선한 사람이고, 선함을 몸소 행하는 것이 늘 존경스럽다고. 

"매일 아침 새벽 4시에 할머니들 5-6명 정도 데리고서 대전역전 새벽시장을 가셔요. 버스도 안 다니는 시간이고 어둑해서 이전에는 갈 엄두도 못 냈지만, 목사님이 무상으로 할머니들 새벽시장을 출퇴근을 시켜주는 것을 보고 감복했어요. 새벽 4시에 나가서 아침 7시쯤 돌아오시거든요. 기다리시거나 일 보시다가 데리고 들어오시는 거에요. 매일 그렇게 한다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마을 주민들이 간간히 부탁하는 것도 사오시고, 어려운 아이들도 돌봐주고요. 참 마을에 귀감이 되시는 분이시죠" 옥천에 온 지 30년 되었고 나이가 들어 목사직도 그만두었지만, 여전히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임제록 목사님 마을을 위해, 소외된 이들을 위해 애써 주심에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빕니다"

군북면에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출동하는 군북면 긴급민원 대응반 박종근(66, 왼쪽), 김기영씨(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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