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과 애쉴리는 가라! 옥천표 가족레스토랑의 진수’ 경성BBQ
‘아웃백과 애쉴리는 가라! 옥천표 가족레스토랑의 진수’ 경성BBQ
  • 황민호 기자
  • 승인 2020.03.1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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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껏 즐길 수 있는 자연산 민물장어와 스페인 고급 이베리코
하향식 후드를 도입한 테이블 경성BBQ만의 독특한 장점
권영빈, 장영미 부부의 경성민박에 이은 2탄 경성BBQ 비야골에 자리잡다

 

이 곳에 가면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며 대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갈 필요가 있을까. 뷔페의 장점이 있다지만, 굳이 애쉴리나 빕스 같은 곳에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격은 그에 못지 않지만 맛의 품질은 훨씬 상회하며 무엇보다 주변 경관과 여건이 받쳐준다. 빡빡한 도심의 교통난과 주차난을 뚫고 한참 기다려 들어가지 않아도 막힘없이 드라이브 하며 짧은 시간 갈 수 있는 곳, 여유로운 주차 공간으로 편안하게 주차하고 맘껏, 양껏 먹을 수 있는 곳 바로 옥천에는 ‘경성BBQ’가 있다. 치킨집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릴에 구워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것들의 만찬이라 보면 된다. 플레이팅도 예술 그 자체라 바로 ‘인스타각’이다. 가격이 다소 세게 보이지만, 메뉴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런 생각이 쑥 들어간다.  튀니지산 자연산 민물장어가 포함된 비비큐는 성인 1인 3만9천원(중고생은 2만9천원, 초등생은 1인 9천원, 유아 5천원)이고 스페인산 이베리코가 포함된 비비큐는 1인 2만9천원이다. 랍스타부터 새우, 소시지, 등갈비, 참치회, 돼지고기, 각종 채소들만 봐도 절로 군침이 돈다. 사실 비비큐가 메인이라 밑반찬이 허술하기 쉽다. 하지만, 이곳은 밑반찬도 대충 내놓지 않는다. 작은 그릇에 담긴 반찬 하나하나마다 정성이 깃들어 있다. 밥과 된장도 일품이라는. 이 곳의 미덕은 시간 제한이 없고 먹는 량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칠성급 민박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는 경성민박 권영빈(39, 군북면 이평리), 장영미(36) 부부가 산고 끝에 내어놓은 자체 프랜차이즈 경성 BBQ이다. 미국 시애틀에 살다가 시애틀 호수와 비슷한 대청호에 반해 성큼 이주한 부부는 완전 옥천에 매료됐다. 그리고 민박과 식당을 별도로 차리면서 옥천의 대표 맛집과 숙박업소로 자리매김할 듯 하다.   

 

■ 일단 시간제한 없는 무한리필의 늪에 빠져보자
“무한리필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다른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저희는 무한리필이지만 시간제한이 없어요. 음식을 먹을 때는 충분히 마음껏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경성 BBQ는 민물장어와 이베리코 BBQ를 무한리필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권영빈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외식을 할 때의 기억으로 일단 식당에 온 손님은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외식을 할 때면 아버지는 조금 드시고는 곧 비려서 못 먹겠다며 수저를 내려놓으셨어요. 자식들에게 사주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고기라도 더 시키면 가격이 올라가니까 그러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이 마음 편히 양껏 먹을 수 있었으면 해요”
식당에 대한 꿈이 있었던 권영빈씨는 군북면 증약리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비야코코’를 발견하게 되고, 현재 그 자리에서 경성BBQ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가게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인수를 결심했다고. “원래 운영하시던 분께 임대의향이 있냐고 여쭤봤더니, 4개월 뒤에 연락을 주셔서 만나보게 되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물어보시더니 수락해주셔서 꿈을 이루게 되었지요” 
경성BBQ는 올해 3월에 가 오픈을 한 상태이다. 문의를 받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당일 예약의 경우는 재료 수급에 따라 달라진다. 요식업을 하는 것은 처음이고, 수요에 대한 파악이 아직 덜 되었다보니 당분간 가 오픈 상태로 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하며 월요일을 쉬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은 손님들이 원하는 시간을 가늠하는 기간이다. 
“민박집을 운영하는데 식사를 따로 원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대표 메뉴는 민물장어와 이베리코로 동일하지만 경성BBQ는 음식점이니까 기본 찬이나 메뉴 구성을 다르게 만들었지요. 민박은 비수기에는 주말에만 손님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평일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 같아요. 새벽에 나와서 음식을 준비하다보면 집사람이 이어받아주는 패턴이에요”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다. 대전에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니 점점 긴장이 되었다.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고, 손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덕분에 손님들은 여전히 경성BBQ를 찾는다. “원래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보통 수저가 들어가 있는 수저통에 저희는 충전기가 들어가 있어요. 음식을 주문하시면 소독기에 있는 수저를 바로 가져가 드립니다. 위생적인 환경을 위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도록 한 번의 과정만 거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 하향식 후드와 메뉴판 속 색칠공부 등 세심한 고민이 엿보여
경성BBQ에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테이블과 메뉴판이 있다. 하향후드 테이블과 메뉴판 속의 색칠공부이다. 하향식 후드 테이블은 상향식 후드와 달리 시야를 가리지 않고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즐거움이잖아요. 시야가 트여 있어서 식사자리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게다가 옷에 고기 냄새도 배지 않는답니다” 경성BBQ의 메뉴판의 색칠공부도 인상적이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은 만큼,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을 선물하고자 만들었다고. “들어가 있는 재료들을 색칠해 제출하면 아이스크림을 제공해요. 아이들이 나중에 컸을 때 조금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에요”

 

■ 요리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한 권영빈 씨
권영빈 씨는 요리가 천직이다. 요리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  
“요리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요. 음식을 제공했을 때 손님이 만족하시면 매우 뿌듯하고 짜릿한 기분이에요. 그래서 어떤 음식을 어떤 모양으로 제공할지 연구를 많이 합니다. 반면에 맛이 없으면 하루 종일 생각이 나요. 그래서 계속 주방에서 연구를 하지요. 인터넷으로도 검색하고 레시피도 개발해요. 플레이팅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요새는 손님들이 오시면 사진부터 찍으시잖아요.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마음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점심메뉴로는 백합국수나 바쿠테 등의 독특한 음식들도 있어요. 바쿠네는 우리나라의 갈비탕과 비슷한 음식으로 싱가포르에 가면 돼지 등뼈를 우려서 만든답니다”
원자재의 가격이 높아 음식의 가격이 낮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자연산 민물장어와 이베리코 중에서도 도토리만 먹고 자라는 베호타 등급의 재료를 사용한다. “처음에는 민박집의 가격측정과 달라 불만이 제기될까봐 현재보다 만원 높게 가격을 측정했었는데, 손님들의 의견을 접수해 내리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재료와 반찬은 유지하고 있어요. 민물장어 무한리필을 주문하면 튀니지에서 직수입한 자연산 민물장어와 함께 참치회, 육회 등이 같이 나와서 풍성해요. 개인적으로는 재료에 대해 자부심이 있습니다”

 

■ 주변과의 연계를 통해 상생하기를
권영빈씨는 경성BBQ에 타지에서 오는 손님이 많은 만큼, 다른 숙박업소와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저희 민박에 오시는 분들은 민박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이용하시니까, 경성BBQ는 다른 숙박업소와 연계해서 운영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옥천에 온 지는 4년 차인데, 어쩌면 저에게는 작은 기회가 주어진 곳이라고 생각해요. 조성모의 열혈 팬인데 조성모를 보게 된 것도 옥천이에요(웃음). 저희 가게가 도시에서라면 크게 눈에 띄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옥천에서 부여받은 작은 기회를 잘 살려보고 싶어요. 게다가 저희 민박은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찾아오는 단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근처 숙박업소에서 단체를 수용하는 경우에 원하신다면 같이 협력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도 주변에 있는 대청호 펜션 사장님을 만나 뵙고 제안을 드리고 왔어요” 주변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서로 합심해 연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수생식물학습원 같은 경우도 아주 잘 되어있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주변에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연계가 되어야 옥천의 상권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주 고객이 외지 분들인 만큼 지역과 연계가 되어 지역에서의 소비가 증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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