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자원봉사센터, 새마을회 민관협력해 매일 방역 활동 실시
재난재해연합봉사단 유선관 단장 인터뷰

방역봉사에 나가기 전 준비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자원봉사센터 직원들. 사진에서 제일 오른쪽이 재난재해연합봉사단 유선관 단장이다.
자원봉사센터 한유환 사무국장(왼쪽)과 재난재해연합봉사단 유선관 단장. 방역봉사를 할 때 한 사무국장, 유 단장, 재난재해연합봉사단 김봉호씨 셋이 짝지어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자원봉사센터, 새마을회는 군과 협력해 매일 방역조를 운영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재난재해연합봉사단 유선관 단장과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평소에는 오전 시간대에 일찍 나가지만 오늘은 비가 와 오후에 나간다며 유 단장은 웃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방역봉사를 처음 실시한 건 지난달 21일. 재난재해연합봉사단을 중심으로 봉사가 진행됐다. 경로당을 시작으로 소독 범위를 점점 넓혀갔다. 9개 읍면 상관 없이 왔다 간다. 민관협력을 맺었던 초기에는 새마을회와 요일을 나눠 돌아가면서 방역을 실시했다. 하지만 지금은 요일 상관 없이 매일 봉사를 나간다. 자원봉사센터 밴드, 전화 등을 통해 주민들의 많은 요청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소독기가 자원봉사센터 것이 아니라 보건소 건데 빌려서 쓰는 거라 새마을회랑 요일을 나눠서 했죠. 새마을회가 일, 월, 화, 수 하면 자원봉사센터가 목, 금, 토 하게요. 그런데 이제 여기저기 해달라는 곳이 많아서 요일 상관없이 하게 됐어요. 소독기 두 대를 자원봉사센터에 놓고 쓰려고 군에 요청을 했어요.”

소독 봉사는 기계 1대당 2~3명 정도의 봉사자만 필요해 다행히 적은 인원으로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봉사 강도는 꽤나 세다. 우선 건물 내부 방 하나 하나 모두 소독약을 뿌려야한다. 소독기 개수도 많지 않아 가야할 곳이 많으면 하루 종일 움직일 때도 있다. 꼼꼼히 소독해야하니 가끔은 시간이 지연되기도 한다. 비닐로 만들어진 방제복도 통풍이 되지 않아 만만치 않게 덥다. 유 단장은 방제복을 ‘땀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태가 사태인 만큼 중앙 정부나 중앙자원봉사센터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쉬운 게 하나 없지만 봉사자들과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봉사를 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공포와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코로나로 인한 공포심이 아무래도 있잖아요. 방역하러 찾아오면 주민들이 정말 좋아해주세요. 약을 뿌리는 게 얼마나 예방이 되는 지는 잘 몰라요. 그래도 여기는 방역한 곳이라고 하면 주민들이 편안해하고 심리적 안정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장소별로 시간대를 맞춰드리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왕 한 거 끝까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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