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북면 공무원들, '궂은일 신속하게 도맡아 해줘서 늘 고마워'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군북면(면장 박영범) 직원들.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군북면(면장 박영범) 직원들.

[편집자주] 독자 한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고사미’코너가 사라졌냐고. 스리슬쩍 없어진 코너가 못내 아쉬웠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부활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데 서로 칭찬하면서 춤추는 옥천 한번 만들어보아요. 이번에 군북면사무소를 다녀왔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군북면(면장 박영범) 긴급민원대응반 김기영(68, 군북면 항곡리), 박종근(66, 군북면 소정리)을 두고 군북면 공무원들이 하는 말이다. 긴급5분 대기조처럼 군북면에 무슨 일이 생기면 번개처럼 달려가서 민원을 순식간에 해결한다. 

 “굴다리에 갑자기 물이 찬다거나 골목길에 쓰레기가 차 있다거나 하천 쓰레기가 둥둥 떠 다닌다거나 나무가 갑자기 쓰러진다든가 하는 여러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공무원들도 기존 업무가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 분들은 긴급대응반 명칭 그대로 기민하게 움직여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는 걸로 주민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어요” 

 공무원 입직 15년, 면 근무는 처음이라는 군북면 김영걸 산업팀장은 주저 없이 ‘고사미’의 추천 대상자로 김기영, 박종근씨를 추천했다. 

 마침 자리를 같이 한 군북면 김홍준 부면장도 이 추천에 적극 공감을 표시했다. 

 “이 분들 없으면 군북면이 제대로 안 돌아가죠. 나이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일찍 출근하시고 내일 처럼 면 일을 돌보려고 하니 대단하신 분들이엥. 매년 10개월 갱신 계약으로 하는데 조금의 나태함을 보이지 않으시고 늘 솔선수범하셔서 공무원들한테도 큰 귀감이 됩니다”

 꽃길도 가꾸고 도로에 나온 나무 가지도 쳐내고, 하천에 둥둥 떠다니는 스티로폼도 치우고, 하천에 녹조를 일으키는 풀도 베고 정말 온갖 궂은 일은 다 맡아서 한다고 보면 된다고. 

 김홍준 부면장도 군북면만 근무한 것만 해도 다 합하면 10년이 달할 정도로 애정이 많고 민원해결사로 이름이 드높지만, 이 분들 앞에 서면 고개가 숙여진다고.  김영걸 산업팀장이 한마디 보탠다. “우리 부면장님도 '홍준 매직'이라고 들어봤나 모르겠어요. 해결되지 않는 민원도 부면장님이 나서면 다 풀립니다. 그런 면에서 긴급대응반 못지 않게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법규만 따지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시니까 문제가 있던 갈등도 술술 풀리는 거 보고 참 신기했죠.” 

 옥천 토박이로 충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5년에 늦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을 시작한 김영걸 산업팀장은 좋은 사람들과 일하는 군북면이 참 좋다. 

 “아무래도 면에 오니까 주민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듣게 되니까 정감도 있고 살맛 나는 것 같아요. 우리 면 직원들도 모난 사람 없이 참 좋아요.”

 그러면서 김영걸 산업팀장이 군북면 공무원들 다 함께 사진을 찍어보자고 제안한다. 모처럼 꽈배기 간식도 쏘았다. 화기애애한 정감이 흘렀다.  

군북면 김영걸 산업팀장
군북면 김영걸 산업팀장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