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없는 면지역은 우체국이나 하나로마트서 1매 구입 가능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 후 2매 구입 가능

약국에 비치된 마스크 (옥천신문 자료사진)

정부가 제공하는 마스크 구입을 '1인 2개'로 제한하는 준배급제가 오늘(6일)부터 개별 약국에서 시작된다. 6일부터 8일까지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주민당 1일 2개 마스크만 구입 가능하다. 9일부터는 출생연도 끝자리 번호에 따라 일주일에 한 번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 요일제(5부제)'가 시작된다. 약국이 없는 면 지역의 경우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당분간 1인 1개만 구입할 수 있다.

5일 정부는 마스크 대란 최소화를 위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김용범 1차관은 5일 오후 3시 정부 공식브리핑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국민 여러분을 볼 때마다 송구스러운 심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따르지 못하는 문제가 핵심이다"며 "근본적으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도 부족한 물량의 마스크를 신속하고 공평하게 배분하는 내용(1인 1주일 2매 구매 제한)을 담았다"고 말했다. 

다만 마을에 약국이 없는 면 지역 주민들은 마스크 구매에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마스크 구매 제한은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통해 시행되는데 현재 중복구매 시스템은 개별 약국을 중심으로 설치되기 때문. 우체국 등에도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구축되려면 약 일주일 정도 준비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서는 1인 1매만 구입할 수 있다. 옥천에는 이원(3곳)과 청산(1곳) 외에 6개 면에는 약국이 한 곳도 없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오늘(6일) 주민복지과를 통해 아직 마스크를 못 받은 70세 이상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 6천장을 전달했다"며 "이밖에 약국과 우체국 등을 통해 나눠질 정부 마스크도 현장에서 어려움 없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일부터 시행될 마스크 요일제는 출생연도 끝자리 번호에 따라 △1, 6이면 월요일 △2, 7이면 화요일 △3, 8이면 수요일 △4, 9이면 목요일 △5, 0이면 금요일에 살 수 있다.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하며 1인 2매 기준 가격은 3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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