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구단처럼 옥천도 청년 창업 지원환경 마련되어야
푸드트럭 이용한 밤도깨비 시장, 장계리 주막말에 주막 조성 등 다양한 제안
옥천청년네트워크 2기 전재웅 회장, ‘청년 위원회 통합도 고민해야'

옥천청년네트워크 2기 전재웅 회장

“아직 과도기라 그럴거라 짐작하지만, 청년 정책이 제대로 잡히려면 지자체에서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의견 수렴은 하려고 노력하지만, 반영이 되는데는 더디고 반영이 되지 않을 경우엔 왜 안 됐는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요”

이제 막 출범한 청년네트워크 2기 회장에 선출된 전재웅 회장은 "지역의 청년정책을 구상하는데 지자체의 의지가 상당부분 중요하다”며 “그런 의지와 실천이 청년을 모아내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이 만들어진다 해도 홍보가 안 되어 사람들이 잘 몰라요. 전세금 이자 지원 같은 부분이 그렇구요. 실제 하려고 보면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아 이내 포기하고 마는 상황도 발생하구요. 대전의 청년구단 같이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옥천에 푸드트럭 허가 자체가 나지 않는데 이런 규제를 풀고 5대 정도 구매해 임대방식으로 청년들에게 지원해주면 어떨까요? 창업에 관심이 있어도 진입장벽이 높아 시도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청년 정책 뿐 아니라 관광 정책에도 많은 의견을 피력했다.  

"관광 부문에서도 적극 결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은데요. 잘 반영이 안 됩니다. 향수호수길을 제가 걸어봤거든요. 그런데 볼거리는 어느정도 있는데 먹을거리가 군데군데 없더라구요. 걸어가다보면 배고프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군데군데 전통차나 스낵코너 등 먹을거리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텐데 없어요. 향수호수길 마지막 지점이 안내면 장계리 주막말이라 하더군요. 그 이름을 살려 주막을 조성할 수는 없었을까. 마지막 종착지점에서 무언가 회포를 풀면서 지짐이나 막걸리, 간단한 먹을거리가 있다면 또 다른 명소가 될텐데요. 그런 부분이 아쉬운 거죠. 장계관광지에도 레일바이크를 만든다던지, 아니면 청년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카페 등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좋을 텐데요. 그런 논의가 없다는 게 아쉽죠”

그는 제안서도 몇 번 써보고 했지만, 왜 채택이 안 됐는지에 대한 답변이 없어서 답답했다고 했다. 

“모든 제안이 채택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왜 어려운지에 대한 답변이라도 해줬다면 지자체에 대한 신뢰가 많이 올라갔을 거에요. 시행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피드백을 주고 같이 논의를 발전시켜갔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이렇게 많은 제안과 아이디어를 품고 있는 청년 전재웅(31, 옥천읍 삼양리)씨는 옥천 토박이다. 삼양초와 옥천중, 충남기계공고 기계과를 나왔다. 아버지가 옥천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한 전수하(바다양푼이동태탕 대표)씨다. 누나는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이고 본인은 결혼해 4살 아이가 있고 다음주가 되면 한 아이가 세상에 나온다. 옥천 인구 증가에 전재웅씨 집안이 나름 일조를 한 셈이다. 

친구, 선후배들이 대부분 대전으로 떠날 때 그는 대전에 직장이 있지만, 옥천에서 출퇴근을 고수하고 있다. 옥천이 어디보다 좋기 떄문이다. 

“도시에 가면 답답해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점심을 먹으려 해도 같이 먹을 친구들이 없으니까요. 옥천은 조용하고 아는 사람도 많고 언제고 전화 한번 하면 나올 수 있는 친구들이 많으니까요. 옥천 사는 부심이 있습니다. 옥천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그는 인터뷰 말미에도 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계속 제안했다. 

“아까 푸드트럭 이야기했잖아요. 저녁 7시만 되면 일찍 문닫는 상가들이 있잖아요. 그곳에 주차를 해놓고 푸드트럭을 하면서 밤도깨비 시장을 여는 건 어떨까요? 소규모로 버스킹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하면 밤거리가 살아날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청년발전위원회와 청년네트워크가 따로 별도로 존재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왠만하면 하나로 합치고 적절한 예산지원을 하여 제대로 된 활동을 하도록 뒷받침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웅진코웨이 대전 옥천지점을 맡고 있는 전재웅씨는 나중에 옥천에 사무실을 별도로 내 조금더 많은 옥천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관성대리점 자동차영업도 해봤고, 정수기와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등 웅진코웨이 대전, 옥천 영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사람 만나는게 즐겁구요. 다양한 아이디어와 논의가 진행되면서 제안이 되고 정책이 실행되는 것이 재미있어 언제든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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