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심리 일원에 건립된 충혼탑
땅 소유주 바뀌며 부지 이전 논의
이원면 "신설 예정 묘목공원 주차장 인근 무산, 군유지 검토 예정"

개심리 452-1번지 일원에 위치한 충혼탑. 

[읍면소식-이원면] 개심리 일원에 위치한 충혼탑 이전 건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마땅한 장소를 찾기 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이원면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하루빨리 부지를 매입해 충혼탑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심리 452-1번지 일원에 위치한 충혼탑이 건립된 건 지난 1998년. 큰 장화골 입구에 3단 기단에 높이 7m 규모로 건립된 해당 충혼탑은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이원면 출신 호국영령 76명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충혼탑이 건립될 수 있었던 이유는 토지주인 임홍도씨가 토지 사용을 승낙해줬기 때문. 하지만 토지 소유자가 지난 2018년 임홍도씨의 아들 A씨로 변경되며, 충혼탑 이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이원면 주민들은 지난 읍면순방 이장회의에서 충혼탑 이전에 대한 신속한 부지 이전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부지를 주차 등이 용이한 곳으로 검토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원면 재향군인회 진일선 회장은 "충혼탑에서 행사가 열리면 사람이 꽤 오는데 주로 차를 끌고 온다. 그러면 아무래도 주차 등이 용이해야 한다"라며 "대리석이 떨어져 있어서 다시 까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부지를 아직 옮기지 못했으니 보수를 못하고 있다. 하루 빨리 적당한 위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면은 군 산림녹지과가 신설 예정한 옥천묘목 공원 앞 주차장 부지(이원리 570-1번지 일원) 인근에 충혼탑 이전을 검토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해당 땅의 소유주들이 매도 의사가 불가하다고 밝혔기 때문. 

이원면 맞춤형복지팀 노재호 팀장은 "해당 땅에 여러명의 공동 소유주가 있어서 연락을 취했지만 매도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가급적이면 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군유지 쪽으로 검토를 하는 등 적절한 부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주민복지과 복지기획팀 권미란 팀장은 "이원면민과 독립유공자, 면이 다 같이 협의를 해서 부지를 확보하면 이를 군에서 매입하고, 옮기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단순히 해당 충혼탑을 이전하는 것을 넘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민간이 세운 독립 유공자 비석이나, 공적비 등도 함께 이전을 할지 함께 이원면민들이 마음을 합하는 등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충혼탑은 1998년 3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립됐다.

 

개심리 452-1번지 일원에 위치한 충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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