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식’ 설비기술로 ‘우리집’을 몽땅 수리하겠다는 삼부자 수리대장을 만나다
 최신식설비-우리집수리대장 최명진, 최신원, 최신현 삼부자

최신식설비 최명진(62, 옥천읍 매화리)
최신식설비 최명진(62, 옥천읍 매화리)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여전히 기피하는 업종이 있고 편견을 가진 직업이 아직 있다. 필요성에 비해 하찮은 일로 저평가되는 일 또한 많다. 잘못된 인식과 오염된 의식을 걷어내면 비로소 값진 노동이 보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변기나 싱크대 하수구가 막힌다거나, 수도가 얼었다거나 아래층으로 물이 새거나 하면 일상은 정지되고 생활은 마비된다. 모든 일이 헝클어지기 시작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설비 업체는 찾기도 쉽지 않다. 현관 앞이나 우체통에 늘 보이던 스티커들도 그때 가서 찾으려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특별히 전화번호를 기록해두지 않고서는 연락하는 것도 애를 먹는다. 

 이제부터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옥천읍 매화리의 삼부자 ‘최신식 설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삼부자는 ‘우리집 수리대장’이란 상호도 별도로 갖고 있다. 나름 전략적으로 두가지 이름을 택했다. '최신식 설비'는 맨 처음 합류했다 결혼 후 이사를 간 첫째 아들 이름과 ‘최신’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써서 명칭을 정했는데 전문성에 방점을 찍은 이름이다. ‘우리집 수리대장’은 친근하고 직관적인 이름이다. 뭐가 고장 날 때 바로 생각날 수 있도록 그렇게 명칭을 만들었다. 

 이름난 영어교육전문기업 윤선생영어 대전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이가, 각각 건축공학과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청주 소재의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쌍둥이 형제가 의기투합해 어떻게 설비업체를 낼 생각을 했을까?

 이야기를 들어보면 잔잔히 빨려들어가게 된다. 단순 설비와 수리가 아니라 이 안에서 큰 그림을 갖고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가장 필요한 생활기술'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집에 사는 이들이 가장 필요한 기술,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기술이 아니라 고장 났을 때 바로 필요한 기술에 주목했다. 경기와 상관없이 트렌드와 무관하게 최소 평타를 칠 수 있을 거라는 안전망 위에 꿈의 설계를 했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아버지 최명진(62)씨는 초등학교만 남해서 나오고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서울기계공고 전기과에 진학했다. 그 때부터 기술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했고 이후 건축현장과 공장 등에서 일하면서 건물관리에 대한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갔다. 전기와 가스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런데 관련 업계로 풀릴 줄 알았던 인생은 윤선생 영어교실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으면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갔다.  윤선생영어교실 대전사업본부장을 역임하다 퇴직 이후에도 6~7년 영어교재 사업을 했지만, 교육정책에 따라 시장이 휘청거리는 것을 보고 접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런 저런 일에 뛰어들었지만 녹록치 않았다. 그렇게 먼 길을 돌아 다시 시작한 것이 바로 최신식설비이다. 2018년 10월1일 옥천읍 매화리 창고에 간판을 걸고 사업을 시작했다. 세 아들이 아버지를 도왔다. 첫째는 결혼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갔지만, 쌍둥이 형제 신원, 신현씨가 든든한 양팔이 되어 함께 하고 있다. 보통은 험한 일이고 사회적 대우를 못 받는 일이라 생각하여 함께 안 하는 일을 같이 기쁘게 시작했다고. 

 찬찬히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범상치 않다. 최명진씨는 대전에 직장이 있었지만, 1998년 옥천으로 이사를 왔다. 보통의 학부모라면  자녀 교육을 위해 학원 시장이 더 발달한 ‘도시’ 대전시에 정착했겠지만, 오히려 그 ‘교육’ 때문에 시골 옥천으로 이사를 왔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활발한 소통이 가능한 작은 학교를 찾아서 옥천으로 과감히 온 것이다. 논과 밭이 있고 자연환경이 좋은 옥천을 택하는 데는 주저함이 없었다. 학생수가 많은 삼양초보다 죽향초를 보냈고 그렇게 삼형제가 전부 죽향초, 옥천중, 옥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들은 어떻게 이 일에 합류하게 된 걸까.  

 “소속되어있는 직장생활이 체질에 맞지는 않아서 아버지와 상의하게 되었어요. 애초에 건축 일을 했으니까 일에 접근하기도 수월했고요. 학교와 현장에서 배우는 일이 다르니까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을 배우다가, 가족들이 함께 상의하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최신원씨)

아버지와 두 아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다.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워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지만, 건축현장에 다니면서 건물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처음부터 딱히 거부감이란 게 없었어요.”(최신원씨)

“저는 원래 건축을 배워서 시작할 마음을 먹기가 쉬웠어요. 건설과 관련된 일들은 한 번 일이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그 일에 메어 있어야 해요. 개인적인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죠. 지금 하는 일은 나름대로 개인적인 시간도 있어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할 수 있어서 좋아요”(최신현씨)

“집을 짓는 건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죠. 신축은 일하기에 훨씬 수월하고, 완공 때의 뿌듯함도 있지만, 지금 하는 일은 당장의 생활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보람이 더 큰 것 같아요. 수도나 전기 누수 등 집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 오늘이 불편하고 어려운 거죠. 그런데 그런 요소를 해결해드렸을 때, 집주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더 보람을 느낍니다.”(최명진씨)

기존의 사회 인식과 달리 그는 편견과 무지를 덜어내고 그 실체를 보려했던 것 같다. 남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을 택한 것도, 그 기술을 ‘덮고 있던’ 3D만 본 것이 아니라 ‘필요’와 ‘항상성’, 그리고 ‘확장성’까지 본 것이다.

“수리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저희의 장점이라면 집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고칠 줄 안다는 거에요. 전기부터 변기, 수도, 가스, 싱크대, 보일러, 누수 등 모든 고장들을 한번에 고칠 수 있다는 겁니다. 집에 살면서 이런 고장들이 발생하면 정말 난감하거든요. 신속하게 달려가서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고쳐드립니다.”

단순 고장 수리만으로 이 업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연간 단위 계약을 해 다세대 빌라나 빌딩 등을 관리 해주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고장이 났을 때 고치면 한편으로 낭비라고 할 수 있죠. 처음부터 잘 관리하고 예방하면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거든요. 건물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방치해 두는 경우가 허다해요. 우리나라 건축물은 구조상 100년 가까이 갈 수 있지만, 내부 시설물을 방치해두면서 수명이 20~30년으로 급격히 줄어들거든요. 관리만 꾸준하게 제대로 해주면 오래 갈 수 있는데 대부분 이를 잘 모르죠”

그는 소상공인 창업지원센터에 ‘이런 안’으로 공모를 내기도 했지만, 일부 평가위원에게선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도, 한편 과연 수요가 있겠냐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어서 낙방했다는.

그래도 그는 언젠가는 그의 꿈이 실현될 날이 오리라 확신하고 있다.

“저희의 구체적인 타겟은 관리사무소가 없는 원룸이나 다세대 빌라, 제법 규모가 있는 상업건물 등이에요. 관리사무소가 없기 때문에 건물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서 건물 가치가 금방 하락할 수 있거든요. 시범적으로 옥천에서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맡겨 놓으면 속이 편하고, 저희도 안정적인 면이 보장되니까 서로 윈윈(win-win)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명진씨와 최신원, 최신현씨는 이렇게 건물을 관리하기 위한 매뉴얼을 준비했다. 이미 건축기사 자격증이 있는 아들과 각종 자격증을 갖춘 아버지가 있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저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어요. 사람이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고장들, 직접 관리하기는 애매한데 관리자를 둘 수 없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일단 기본적인 기술과 건축물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 시설물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혹시라도 ‘건축물 유지관리 위탁 계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면 열락 주세요. 맞춤형으로 상담해 드리겠습니다”(최명진씨)

신생기업인만큼 의욕이 넘치는 것도 장점이라고 한다. 아버지와 쌍둥이 아들이다 보니 서로 손발이 잘 맞는다. “일을 하다 보면 서로 보완할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해요. 그런데 서로 잘 아니까 예측이 가능하죠. 일의 종류에 따라 한 명이 갈 때도 있고, 세 명이 같이 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 20년 넘게 뿌리내린 옥천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옥천이라는 곳이 편안해요. 그래서 일하면서 옥천으로 끌어들인 사람도 몇 명 있어요. 바닥이 좁기도 하고, 광고를 할 여력이 없어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앞으로 저희의 장점을 많이 알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해요”(최명진씨)

삼부자의 최신식설비, 우리집 수리대장, 한번 믿고 맡겨도 될 듯하다.

최신식설비 작업 사진
수도 설비 교체 작업(변기 세면대 등)
최신식설비 작업 사진
수도 설비 교체 작업(변기 세면대 등)
최신식설비 작업 사진
누수탐지 및 압력 테스트 작업
최신식설비 작업 사진
누수탐지 및 압력 테스트 작업
최신식설비 작업 사진
각종 배관 점검 작업
최신식설비 작업 사진
설비 공구 및 탐지 장비 일부

 기존의 사회문화와 무관하게 그는 편견과 무지를 덜어내고 그 실체를 보려했던 것 같다. 남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을 택한 것도, 그 기술안에서 3D만 본 것이 아니라 ‘필요’와 ‘항상성’, 그리고 ‘확장성’까지 본 것이다. 

 “수리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저희의 장점이라면 집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고칠 줄 안다는 거에요. 전기부터 변기, 수도, 가스, 싱크대, 보일러 등 모든 고장들을 한번에 고칠 수 있다는 겁니다. 집에 살면서 이런 고장들이 발생하면 정말 난감하거든요. 신속하게 달려가 저렴하지만 완벽하게 고쳐드립니다.”

 단순 고장 수리만으로 이 업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연간 단위 계약을 해 다세대 빌라나 빌딩 등 건물관리를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고장나서 고치면 비용은 배가 들지만, 예방을 하면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거든요. 건물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방치해 두는 경우가 허다해요. 우리나라 건축물은 외관상 100년 가까이 갈 수 있지만, 내부 시설물을 방치해두면서 수명이 20~30년으로 급격히 줄어들거든요. 관리만 꾸준하게 제대로 해주면 오래 갈 수 있는데 대부분 이를 잘 모르죠”

 그는 소상공인 창업지원센터에 ‘이런 안’으로 공모를 내기도 했지만, 일부 평가위원에게선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도 과연 수요가 있겠느냐의 부정적인 평가가 있어서 낙방했다는. 

 그래도 그는 언젠가는 그의 꿈이 실현될 날이 오리라 확신하고 있다. 

 “저희의 구체적이 타겟은 관리사무소가 없는 원룸이나 다세대 빌라, 제법 규모가 있는 상업건물 등이에요. 관리사무소가 없기 때문에 건물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서 건물 가치가 금방 하락할 수 있거든요. 시범적으로 옥천에서부터 시작해서 대전쪽으로 뻗어 나가려고 합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맡겨놓으면 속이 편하고, 저희도 안정적인 면이 보장되니까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명진씨와 최신원, 최신현씨는 이런 건물을 관리하기 위한 매뉴얼을 직접 만들었다. 이미 건축기사 자격증이 있는 아들과 각종 자격증이 즐비한 아버지가 있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저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어요. 사람이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직접 관리하기는 애매한데 관리자를 둘 수 없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일단 기본적인 기술과 건축물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 시설물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최명진씨)

 신생기업인만큼 의욕이 넘치는 것도 장점이라고 한다. 아버지와 쌍둥이 아들이다보니 서로 손발이 잘 맞는다. “일을 하다보면 서로 보완할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해요. 그런데 서로 잘 아니까 예측이 가능하죠. 일의 종류에 따라 한 명이 갈 때도 있고, 세 명이 같이 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 20년 넘게 뿌리내린 옥천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옥천이라는 곳이 편안해요. 그래서 일하면서 옥천으로 끌어들인 사람도 몇 명 있어요. 바닥이 좁기도 하고, 광고를 할 여력이 안 되었어서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앞으로 저희의 장점을 많이 알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해요”(최명진씨)

 삼부자의 최신식설비, 우리집 수리대장, 한번 믿고 맡겨도 될 듯하다. 

문의)010-3293-0758, 010-2530-0758

풀씨 이해수 / 황민호 기자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