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읍 마성산과 마조제
구읍 마성산과 마조제
  • 옥천닷컴
  • 승인 2020.02.1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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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표의 역사탐방
전순표 (옥천향토전시관, 명예관장)
옥천군 평안 기원 마조제가 열린 공설운동장.
옥천군 평안 기원 마조제가 열린 공설운동장.

옥천구읍의 마성산(馬城山)은 옥천읍 교동리 옥천향교 뒷산으로 해발 409m로 조선시대 옥천 고을 뒤에 있는 큰 산으로 옥천 고을 구읍의 진산(鎭山)이라 하며 또는 풍수지리적으로 주산(主山)으로도 불린다.   진산은 도읍지인 한양이나 각 군과 현 고을의 큰산을 이르는 말로 옥천군은 마성산이며 청산현의 진산은 이성산으로 이 산을 진호(鎭護)하기 위해 주산이라 하여 제사를 올렸다.

조선 전기인 1530년(중종 35년)에 발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 지리서 옥천군 산천조에 "마성산은 옥천 관에서 북쪽 2리에 위치하며 옥천군 진산으로 옥천 백성들이 예전에 마조제를 지냈다는 것이 민간에 전해진다. 【馬城山 在 郡北二里 鎭山 諺傳 鄕人 祭馬祖故名=마성산 재 군북2리 진산 언전 향인 제 마조고명】"란 기록이 있다.

이를 근거하고 한남대 이필영 교수의 자문을 받아 옥천군의 평안과 번영을 위해서 옥주문화동호회(당시 오상영 회장)에서 1996년부터 정월 대보름날 구읍 마성산 기슭(1, 2회)에서 처음 마조제 제향을 올렸고 이후 매년 공설운동장에서 마성산을 마주보며 옥천군의 풍농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조제(馬祖祭)를 올리고 있다.

마성산의 유래는 산 이름에 말 마(馬)와 쌓은 성 성(城) 자를 따서 마성산(馬城山)이라 하지만, 이 산의 깃대봉 정상과 일자산 능선에 산성이 없다. 왜냐하면 옥천읍내 마성산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초기까지 관성군의 치소인 관아가 있던 곳을 추정되는 군서면 증산리 시루미 동편과 옥천읍 대천리와 경계를 이루는 삼국시대 마성산성 (해발 497m)에서 이 산 이름 마성산이라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와서 서쪽에 있다하여 구분지어 읍내 대천리와 군서 금산리 사이의 산을 서마성산, 그리고 구읍 마성산을 동쪽에 있다하여 동마성산으로 부르기도 하며 군북 복골로 넘기 전 지오리산성이 있는 국수봉 산도 마성산 구읍 주민 사이에서 마성산으로 불린다.

옥천읍 교동리 구읍 마성산은 옥천향교 뒤편 우뚝 솟은 깃대봉 일대의 산으로 수북, 동이면 남곡리 일대 군동 지역에서 노성산(老星山)으로 불리며 음운변화로 노승산(老僧山)이 부르기도 한다. 한편 구읍에서는 마성산을 고시산(古尸山)으로 불리며 이 산의 이름을 따서 옥천 구읍 청년봉사단체로 큰 역할을 하는 '고시산청년회'가 있어 마성산 해맞이 행사와 지용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죽향초등학교는 1909년에 옥천공립보통학교의 교명으로 출발한 백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학교다. 이 학교 교가는 1절의 첫 마디 가사가 "고시산 옛터의~"로 이며 또한 2절 첫 가사는 "마성산 기슭의~" 시작한다.

죽향초 교가에서 고시산 옛터란 의미는 신라시대에 옥천군 군명인 고시산군(古尸山郡)에서 유래하여 오랜 역사적 전통성과 애향심을 강조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절의 "마성산 기슭의~"로 시작된다. 이 또한 조선시대 500년간 옥천군에서 가장 중요한 주산이며 진산으로 전통성과 함께 옥천의 역사적 맥을 잇는 정통성을 갖는 의미가 매우 깊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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