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체육계의 산증인, 정치바람 물리치고 첫 민간체육회장에
고향 체육계와의 교류도 적극 고민, '고향은 제 삶의 힘이자 원천'
육종덕, 전경임씨 4남매 중 장남, 마스터 스포츠사 운영

육은수씨
육은수씨

안내면 북대리 출신 육은수씨가 대덕구 첫 민간체육회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전광역시 5개 구에서 서구와 대덕구만 경선을 치룬 가운데 귀추가 주목된 이번 선거에서 육은수씨는 상대 후보를 20표 차 넘게 제치면서 체육인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월15일 치러진 체육회 선거에서 134표 중이 78표를 받아 56표에 그친 정광태 전 수석부회장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삼양초로 입학해 보은 삼산초를 졸업했고 보은중학교에 입학해 옥천중학교(28회)를 졸업한 특이한 이력을 가진 그는 고향마을 대동청년회를 같이 하며 양승섭, 정연철, 정우영 등 후배들과 교류를 하는 등 고향사랑에 각별하다. 

옥천공고(31회)를 졸업하고 대전공전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후에 한밭대로 편입해 다시 경영학과를 졸업하며 체육경영의 기틀을 쌓기도 했다. 

그가 체육계에 발을 디딘 첫 단추는 테니스였다. 대학 동아리 시절 치던 테니스는 삶의 전부가 됐다. 대학부 아마국가대표 선수 우승을 차지할 만큼 명성을 떨치고 한일테니스 교류전에도 참가할 만큼 아마추어 테니스계의 중추적 구실을 했다. 

대덕구 중리동에 오래 살았던 터줏대감으로 마스터스포츠사를 운영하며 그는 대덕구 생활체육에도 많이 관여를 해왔다. 대전시체육회 테니스협회 이사와 대덕구 체육회 테니스협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대덕구 구청장이 5번 바뀌는 동안에도 그는 꾸준하게 체육회를 지켜왔다. 출마 계기도 첫 민간 체육회장이 정치 바람에 좌우되지 않고 순수 체육인이 제대로 중심을 잡는다는 마음으로 출마의지를 다졌다. 

주요 공약으로는 △종목이 한정되어 있는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확장 △구민체력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들었다. 

"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이 저는 싫었습니다.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이렇게 치열하게 진행될 줄은 몰랐는데 저는 체육인의 자존심을 걸고 이번 선거에 임했고 더 큰 표차로 당선될 수 있다는 확신도 있었습니다."

그는 "고향은 늘 마음이 가는 곳"이라며 "거리도 가까운 만큼 옥천 체육계와 대덕구 체육계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부분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옥천군 체육회 이철순 회장도 경선을 통해 당선됐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 공유하며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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