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외식 (옥천군의회 의장)

 

 

 

 

 

 

 

 

 

 

 

연암살 어릴 적 우리가족 밥상머리
약주가 거나하신 아부지

6.25 전선마다 죽을 고비 무용담
기억이 어제 같거늘

문 열고 아부지 저 왔어요.
모로 누워 웅크린 채 뜬눈
말없이 감는다.

어찌된 일인가 증손자 민건이
기저귀를 차시다니

방안에 풍기는 아부지 손때가
왜 이제야 좋을까 용서하세요.

사대를 일구신 구십사 년
이 풍진 세상이 꿈이란 말인가요
아부지 아부지 말씀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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