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동산의 남냐항, 임소영, 정구민, 최예나, 김재민, 정은영 학생을 만나다

안내초등학교 꿈이 자라는 동산 학생들, 왼쪽부터 김재민(11살, 안내면 도율리), 정구민(9살, 안내면 현리), 최예나(10살, 안내면 인포리), 남냐항(9살), 임소영(9살, 안내면 동대리), 정은영(12살, 안내면 현리)
안내초등학교 꿈이 자라는 동산 학생들, 왼쪽부터 김재민(11살, 안내면 도율리), 정구민(9살, 안내면 현리), 최예나(10살, 안내면 인포리), 남냐항(9살), 임소영(9살, 안내면 동대리), 정은영(12살, 안내면 현리)

"선생님! 누구예요?"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묻는다. 책상 앞에서 수줍은 듯 서 있는 학생도 있고, 웃으며 숨어버리는 학생도 있다.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부터 5학년이 되는 학생까지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이 모두 친구처럼 어우러진다. 한 학년의 인원이 많지는 않다. 2학년과 4학년은 각각 6명 씩, 3학년은 3명이다. 꿈이 자라는 동산의 6명의 꿈들을 만나보았다.

임소영 학생(9, 안내면 동대리)과 남냐항 학생(9), 정구민 학생(9, 안내면 현리)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다. "부모님이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해서 화가가 되고 싶어졌어요" 임소영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그림을 잘 그린다고 말해 화가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남냐항 학생은 의사가 되고 싶다. 베트남에서 이주한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왔는데 1년 만에 제법 한국어를 능숙하게 한다. 정구민 학생은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꿈은 있는데, 비밀이에요. 사실은 과학자예요" 정구민 학생의 말에 다른 학생들이 다 알고 있다고 말하며 웃는다. 3학년이 되는 최예나 학생(10, 안내면 인포리)은 사육사가 되고 싶다. "피는 보고 싶지 않은데, 동물을 많이 만지고 싶어요" 동물은 다 좋아하는데 사막여우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대학생이 되면 꼭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가고 싶다고 한다. 김재민 학생(11, 안내면 도율리)은 DJ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만화 '원피스'를 매우 좋아해 주인공들의 능력을 갖고 싶어 한다. "원피스 봐야하는데! 학교오면 데이터가 안 터져서 아쉬워요!" 김재민 학생이 웃으면서 말했다. 정은영 학생(12, 안내면 현리)은 요리사가 되고 싶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 수줍음이 많았지만, 사진을 찍는다는 말에 얼른 친구들 옆으로 가는 귀여운 학생이다. 정구민 학생과 정은영 학생은 남매이다. 수줍음이 많은 정은영 학생을 임소영 학생이 각별히 챙긴다.

"학교는 8시 40분 넘으면 와요. 4시에 집을 가는데 도시락을 싸와요!" "오늘 맛있는 거 먹었어요. 불고기!" 오늘 먹은 음식을 이야기하는 학생들이 즐거워 보인다. 도시락을 싸와서 다 같이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 가장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주저 없이 '방송 댄스'를 꼽았다. '돈가스 만들기'와 '배신게임'도 재밌었다고 한다. '배신게임'은 레크리에이션에서 자주 하는 게임으로 사회자가 제시하는 인원 수만큼 모이는 게임이다. 학생들의 시각에서 표현된 게임의 이름이 흥미로웠다.

안내초등학교 꿈이자라는 동산의 학생들
안내초등학교 꿈이자라는 동산의 학생들
안내초등학교 꿈이자라는 동산의 학생들
안내초등학교 꿈이자라는 동산의 학생들

인원이 많지 않은 만큼 전 학년의 아이들이 친구처럼 지내고 챙기는 모습이 다정해보였다. 아이들의 맑은 시야에서는 나이도, 성별도, 출신도 상관이 없었다. 다만 최예나 학생은 동급생이 적은 것이 아쉽다고 했다. "저희 학년은 3명이에요.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친구가 적어서 아쉬워요" 안내초등학교의 자라나는 꿈들이 내일도 더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