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자율방범대 전노식(51) 대장 인터뷰

안남면 종미리 미산 마을회관에서 만난 안남자율방범대 전노식 대장. 4일 오후 3시 촬영.

[읍면소식-안남면] "고향 땅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한 일이 자율방범대나 의용소방대에 가입한 거예요. 시골 문화에서 젊은 사람들은 이런 것들 바로바로 가입해야 하거든요(웃음). 다행히 저는 사람 만나는 일이 좋아 신나게 가입했지요." 

안남초·안내중·옥천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으로 나가 건설업계에서, 또 논산에서 외식업에 종사하며 아이들을 다 키웠다. 2016년 즈음 언제고 다시 돌아오리라 생각했던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 자율방범대에서 일하며 작은음악회 등 안남 큰 행사가 있을 때 힘 쓰는 봉사를 척척하고 교통정리, 야간 순찰, 또 어르신들이 단체로 옥천 나갈 때 책임지고 데려다드리는 등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맡아 한다. 그리고 어느덧 자율방범대장까지 맡게 됐다.

"논산에 있었을 때 말이죠. 한솥도시락 가게를 했어요. 가게는 잘 됐는데 만드는 음식들이 다 볶고 튀기는 것들이다보니 안 좋았던 기관지가 더 안 좋아졌어요. 공기 좋고 물 맑고, 또 좋아하는 사람들 많은 고향에 돌아가야지 생각하게 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던 거 같아요. 아내도 흔쾌히 나서줬고요."

실제로 돌아오고 나니 정말 좋다.

"어렸을 때부터 봐오던 어르신, 친구, 동생들입니다. 일부러 제 잇속을 챙길 게 없어요. 실제로 제 사람들인 걸요."

전노식 대장이 돌아온 안남면 종미리 미산마을은 용궁 전씨 집성촌이기도 해 더욱 그렇다. 올해 쥐띠 해를 맞아 옥천신문사가 인터뷰했던 종미리 전옥식(73)씨도 전노식 대장의 사촌큰형님이다. 정겹고 마음이 편안하게, 또 맡은 바 일을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 전노식 대장의 임기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이다.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무거워요. 전에는 월례회의를 하더라도 나오는 사람만 자주 봤는데, 이제는 더 자주 보고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해요. 어머니학교나 배바우도서관, 산수화권역, 안남지역발전위 등 네트워크를 단단히 하고 안남면 일원으로서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많이 배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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