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 식사 도우미 월급으로 경로당에 냉장고 기증
박봉구 이장은 보행기 기증, 주민을 위한 선행에 앞장서

"미담 넘치는 한곡리 마을회관으로 오세요!" 경로당 식사도우미 임금을 모아 마을에 냉장고를 기부한 한곡리 주민  양복순(82)·박진성(83)씨의 이야기가 지역에 알려지면서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한곡리 박봉구 이장도 매년 마을주민들을 위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3일 한곡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담 넘치는 한곡리 마을회관으로 오세요!" 경로당 식사도우미 임금을 모아 마을에 냉장고를 기부한 한곡리 주민  양복순(82)·박진성(83)씨의 이야기가 지역에 알려지면서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한곡리 박봉구 이장도 매년 마을주민들을 위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3일 한곡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읍면소식-청산면] 경로당 식사 도우미를 하며 받은 월급을 모아 마을회관에 냉장고를 기부한 청산면 한곡리 주민들의 미담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곡리 박봉구 이장도 지난해에 이어 주민들에게 보행기 6대를 선물했다.

지난해 한곡리 경로당 식사 도우미를 한 양복순(82)·박진성(83)씨는 받은 27만원의 월급을 모아 80만원상당의 경로당 냉장고를 구매하는 데 썼다. 마침 경로당 냉장고가 고장 나 주민들의 불편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양복순·박진성씨의 따뜻한 선행 덕분에 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덜어진 셈이다.

양복순씨는 "마침 마을 냉장고가 고장이 나 기증하게 됐다. 식사 도우미 2년 차인데 경로당에서 주민들과 다 함께 식사하면 사람 사는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박진성씨는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도 주민들과 함께 밥을 먹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있으니 정답지 않나. 함께 매일 식사를 하니 단합도 되고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2018년에는 이외순(83)·최종자(81)씨가 식사 도우미 임금을 모은 돈 300만원을 마을 운영비로 기부하기도 했다. 마을운영비는 경로당 가스레인지와 전기밥솥을 사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이외순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우리 주민들이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곡리 박봉구 이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을 주민들에게 보행기 6대(100만원 상당)를 기증하기도 했다. 선행에 앞장서 오고 있는 박봉구 이장. 마을 주민들에게 소화기, 화재경보기, 문패 등 매년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선물을 하고 있다고. 박봉구 이장은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기면 당연히 즐겁다. 마을을 위해 애써주시는 주민들께 항상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마을 주민들과 즐겁고 화합하며 지내려 한다. 항상 주민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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