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노인장애인복지관 두번째 '나눔밥상' 열어

21일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나눔밥상 2호점이 열렸다. 어르신들에게 직접 음식을 배식하고 있는 봉사자들의 모습. 

문화광고마을 정민우(황사마스크·현수막 제작·현금 지원), 부모사랑요양센터 송유정(쌀 100kg), 우리동네 정육점 권병석(불고기 55kg), 떡나라 김응섭(떡 5말), 향수식품 강성광(김치 100kg), 옥천사무기기 서종근(음료 504개), 현대해상 유영진(귤 15박스), 향수플라워 나준엽(현금 지원), 봉사단체 어류회(현금 지원), 읍 여성예비군 이은현(현금 지원), 여기 십시일반(十匙一飯)에 충북도립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직접 서빙을 하며 손을 보탰다. 지역 봉사자들이 직접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 끼니를 대접하는 노인장애인복지관의 '나눔밥상'이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달 21일 오전 11시 우리고장 봉사자들이 모여 노인장애인복지관에 불고기와 잡채, 김치, 국 등 즐거운 한상차림을 준비했다. 간식 봉투에는 절편·식혜·귤을, 어르신 건강을 챙길 황사마스크까지 든든하게 챙겼다.

'열분이나 되는 봉사자분들이 어떻게 모였나요?' 물었다. 문화광고마을 정민우씨가 빙그레 웃는다. 현수막업체를 운영하는 정민우씨는 나눔밥상 1호점이 열렸을 때 현수막을 직접 제작했다. '지역주민들이 모여 복지관에서 어르신들 밥을 대접해드릴 수 있구나, 좋은 아이디어다' 생각했다. 

주변에 봉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알음알음 찾아가 함께 나눔밥상 2호점을 열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누군가는 쌀을, 누군가는 불고기를, 김치를, 떡을 지원하겠다는 흔쾌한 답이 돌아왔다.

"제가 아우름봉사회를 하면서 마을을 찾아가 어르신들 짜장면 만들어주는 음식봉사를 하고 있거든요. 음식봉사를 하다보니 어떤 분은 돈으로 지원하는 게 편한 분이 있고, 어떤 분은 식재료를 지원하는 게 편한 분이 있더라고요. 이렇게 저렇게 십시일반 모아 나눔밥상 2호점이 열렸습니다(웃음)." (정민우)

봉사 현장에는 사회도립대 사회복지과 학생 장지용·이경태·박상준 학생이 직접 나와 서빙을 도왔다. 

다시 열린 따뜻한 밥 한끼 깜짝 선물에 식사를 돕는 손자같은 학생들까지, 여느날처럼 복지관을 찾아온 어르신들 입가에 미소가 머무른다.

"모르고 왔는데 아주 맛있는 한 끼니를 먹게 됐어요. 어린 학생들 보니 손주 보는 거 같아 반갑구요. 밥맛도 좋지만, 참 좋네요. 자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반갑고 참 고맙습니다." (정하영,76,읍 삼양리·신홍진,76,안내면 서대리)

"전병석 도립대 총학생회장님한테 이렇게 좋은 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경태·박상준 학생은 같은 과, 기숙사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친구들이에요. 친구들과, 지역주민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서 기뻐요." (사회복지과 장지용 학회장)

"나눔밥상은 정말 어르신들도 봉사자들도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복지관 밥 한 끼가 비싸지는 않지만 복지관에서 직접 서로 웃고 밥을 나눈다는 게 따뜻한 마음이 오갈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거 같습니다. 혹시 나눔밥상에 관심 있는 분들은 얼마든지 연락주세요. 혼자만의 생각이라도, 저희가 네트워크를 만들어 3호점도 잘 기획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 전석환 팀장)

'우리동네 나눔밥상'을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노인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733-2500,2620)에 문의하면 된다.

문화광고마을 정민우 대표
나눔밥상을 마치고 봉사자들이 사진 촬영을 한 모습(사진제공: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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