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류영선 지사장

14일 오후 5시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에서 류영선(**) 지사장을 만났다.

올해부터 류영선(53) 지사장이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를 총괄하게 됐다. 류 지사장은 농어촌공사의 역할을 농어촌 인프라 개발을 통한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농촌 발전에 있다고 봤다.

"농어촌공사는 작물 키우는 것은 빼고 다 관여한다고 보면 됩니다. 전업농들의 농지 지원 뿐 아니라 농지관리, 물 관리 등 농촌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지원하니까요. 농어촌공사의 사명은 농업인들의 소득을 많이 올리고 농촌을 발전되게 하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개심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을 놓고 이원면 주민과 농어촌공사가 극심한 갈등을 벌였다. 결국 한국농어촌공사 충북 지역본부가 주민 간담회를 통해 사업 잠정 보류를 선언하며 갈등 해결 물꼬를 텄다.

"농어촌공사는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동의가 없으면 사업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공공사업은 항상 농어촌 지역과 농민들을 위해 한다는 걸 알아주세요. 개심 저수지의 경우 사업 중단이기 때문에 다시 재개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농어촌 공사의 수상 태양광 사업은 환경을 훼손하거나 수질 오염을 야기하는 방식으로 가지 않는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급변하는 기후 환경 속에 저수율 유지·관리는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항이다. 요 근래 가뭄이 가속화되면서 밭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저수율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평균 대비 저수지율이 다 찬 상태에요. 가뭄 시 논의 물 수급 문제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밭작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봐요. 관개 수로가 마련된 논은 그나마 괜찮은데 밭작물의 경우 개인적으로 양수기로 물을 끌어다 쓰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죠. 농어촌 공사에는 지속적으로 정부에 밭작물 가뭄 대책을 위한 시범 사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이나 면단위개발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상향식 전달이 기본이 된다. 그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의견 충돌로 인한 민원이나 시공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상향식 사업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로 인한 충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잘 조율해 나가겠습니다. 시공 문제의 경우 철저한 감리를 통해 대비할 것이고, 문제가 생긴다면 신속한 보완 시공을 통해 조치하겠습니다."

농어촌공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을 위한 사회 환원 활동을 펴고 있다. 매년 6개 농민단체와 진행하는 털고무신 기부 활동 뿐 아니라 소외 계층을 위한 소소한 기부를 이어간다.

"농어촌공사는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항상 지역 사회 환원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옥천·영동의 군정발전에 함께 하겠습니다. 옥천·영동을 위하는 노력하는 공기업이 될테니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편 류영선 지사장은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이 고향으로, 1992년 한국농어촌공사의 전신인 농업진흥공사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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