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강희맘의 육아일기
김지영 (옥천읍 마암리)

2013년 2월 16일 강준이의 울음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예정일이 지나서도 진통이 없자 유도분만을 하면서 하루 이상의 고생을 하며 낳은 첫째아들 조강준, 우리 강준이가 벌써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생이라니 요즘 남편과 나는 새삼 강준이의 성장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강준이를 보면서 감사하다는 말이 항상 입으로 나온다. 아무 탈 없이 밝게 자라준 강준이, 강준이 덕분에 시작하게 된 육아일기도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도 강준이가 없었다면 내 인생도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강준이의 존재 자체가 엄마로서 나는 너무나 감사하다. 강준이가 7살이 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입학하기 전에 이사가기로 했던 약속, 이층침대를 사주기로 한 약속, 자동차를 바꾸기로 한 약속, 강준이와의 약속들이 너무나 많았다. 아들의 입학 전 어쩌면 나 스스로와의 약속이었는지도 모른다. 뭔가 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환경을 바꾸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동안 일을 안하고 경제적으로 힘든 순간들이 많아서 나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들이 이제야 확인을 받을 시간이 되었다. 이사가기로 했던 약속과 이층침대를 사주기도 한 약속은 조금은 늦어질 거 같다. 그런데 자동차를 바꾸기로 한 약속은 지켰다. 아이에게 뭔가 보여주기식의 약속이 아니었다. 

우리집 환경이 아이가 보기에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부모로서 너와의 약속은 지킨다라는 생각을 아이에게도 심어주고 싶었다. 부모로서 부끄럽지 않게 성장하고 있음을 강준이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  여러 가지 약속 중 에 한 가지라도 지킬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약속을 지켜준 우리를 기쁘게 바라봐주는 강준이를 보면서 나 자신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강준아,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아빠엄마는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다. 힘들어 지칠 때 네 옆에서 항상 아빠 엄마가 너의 어깨를 토닥여 줄 것이고, 네가 즐겁고 신나할 때도 항상 옆에서 같이 박수치며 기뻐해 줄 것이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항상 기대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게. 이 세상에 아빠엄마의 아들로 와줘서 고맙고 지혜가 자라고 키가 자라서 초등학생생활이 너의 인생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강준아~너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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