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꽃, 조승국 씨의 사진 이야기
하늘과 바람과 별과 꽃, 조승국 씨의 사진 이야기
  • 김은영
  • 승인 2020.01.1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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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형 양계 하던 초록농원 조승국 대표, 암 투병후 사진작가로 거듭나다
지난달 21일 충무로갤러리에서 열린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에 선정돼
매주 야생화 촬영 위해 출사 다녀, 올해는 별 사진을 많이 찍을 계획
올해 1월부터는 군 행복일자리로 옥천푸드 가공센터에서 일해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에 참여한 조승국씨(왼쪽).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에 참여한 조승국씨(왼쪽).

 몇해 전까지만 해도 그는 닭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기르는 아주 특별한 양계장 주인이었다. 동물복지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릴 때 부터 고향에 귀촌 해 처음 시작한 것이 방사형 양계였다. 자연과 자유를 사랑했던 그는 조막만한 케이지에 닭을 몰아넣고 키우는 양계장이 조금 꺼림칙해서 마음결대로 그렇게 ‘닭농사’를 지었다. 고충이 많았다. 쉬운 일은 없었다. '맨 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대전에 유통할 만한 곳을 부러 찾아다녔고 그래서 대전에 있는 여러 생협을 뚫은 것도, 학교급식과 영양플러스에 제일 먼저 납품을 시작한 것도 그였다. 

 닭사료 주는 것을 하루도 걸을 수 없어 어디 여행가는 외박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쉬는 날도 없이 그렇게 닭과 함께 살았다. 울타리 안에 든 닭의 자유는 나름 지켜주느라 애를 썼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정작 자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부쩍 들었다. 아내(백효숙)는 그만큼 했으면 할만치 했다고 '그만 하자’고 입버릇 처럼 이야기를 했고, 환갑이 가까워올 수록 몸과 마음이 조금씩 지쳐가는 것도 사실이었다. 일을 놓기로 했다. 2017년 가을에 닭장을 정리했을 때도 미련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접었다. 그러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거짓말 같은 악몽이 찾아왔다. 그해 겨울 김내과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위암’이라는 말에 흔들렸다. 다행히 초기였다. 이듬해 1월에 수술을 했다. 몸과 마음은 갑자기 찾아온 병마에 쇠락해졌지만, 언제고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일어서야 했다. 

 그 때 그는 그의 몸에서 새겨져 있던 사진의 무늬를 꺼냈다. 펜탁스와 니콘, 캐논 카메라를 번갈아 들고서 고향에 내려와 한참 사진을 찍던 그의 모습을 기억해 내고, 다시 카메라를 잡았다. '자연'과 '자유'에 몸을 의탁하고 싶었다. 

 양계장 터가 있던 이원면과 사는 곳이 있는 옥천읍에 있는 산이란 산을 다 올라가면서 야생화 사진을 찍었다. 특별히 배운 것도 아닌데 찍다보니 실력이 조금씩 늘었다.  카메라를 든 그는 그의 실력을 지난 겨울 다시 확인했다.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에 전국에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수백장을 응모한 사진전에서 그는 35장의 사진에 뽑혀 전시회에 걸리는 영광을 안았다. 올 1월부터는 아내가 정규직으로 일하는 옥천살림협동조합의 떡 만드는 가공센터에서 아내를 돕는 ‘행복일자리'로 뽑혀 일을 한다. 그의 삶을 들어보니 파란만장했다. 옥천읍 수북리 출신 전도유망했던 전자공학도가 어떻게 해서 고향에 다시 내려와 방사형 양계장 주인을 거쳐 자유로운 사진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는지 그 삶을 쫓아가 보자.

조승국 사진작가
조승국 사진작가

조승국씨,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에 당당히 사진을 걸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야생화를 찍는 조승국(59, 옥천읍)씨가 지난달 21일에 열린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 ‘100: 펜탁스와 함께한 사람들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주로 야생화를 촬영하는 조승국씨는 이번 사진전에 선정된 사진 역시 야생화다. 지리산 노고단 등산로에서 발견한 바위 위에 핀 산오이풀 사진이다.

 조승국씨는 꽃마다 다 얼짱각도가 있어요. 가장 예쁘게 나오려면 얼짱각도대로 찍으면 돼요.”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사진을 찍은 조승국씨는 이제 야생화를 보면 꽃의 얼짱각도가 한 번에 보인다고 한다. 그는 양손에 카메라를 들고 매주 지인들과 전국 각지로 출사를 나간다. 좋은 피사체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간다.

군동초, 옥천중, 대전 보문고, 중앙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그는 IBM부터 쌍용 컴퓨터, 기상관측장비 회사, 무기 배선설비 납품에서 유정란과 옥천푸드거점가공센터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사진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사진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작년에는 평생학습원에 사진 교실에 등록해 공부했다. 그리고 올해는 야생화에서 눈을 돌려 별 사진을 많이 찍어볼 계획이다.

13, 조승국씨를 만나 그의 사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승국 사진작가(사진제공=조승국)
조승국 사진작가(사진제공=조승국)

 

조승국씨의 일부가 된 카메라

 조승국씨는 사진 찍으러 가자한 마디면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친구들과 함께 거의 매주 출사를 나간다. 양손에 든 두 개의 카메라는 그의 든든한 무기다. 피사체에 따라 상황에 맞는 카메라를 사용한다. 조승국씨는 주로 야생화 사진을 찍는다. 수년간 사진을 찍고 있는 그는 야생화에 있어서는 전문가다. 모르는 야생화가 없다. “지난 주말은 순천, 광양에 가서 야생화를 찍었어요. 특히 순천은 남쪽에서 복수초가 가장 빨리 피는 곳이에요.” 그 좋은 피사체를 놓칠 리 없는 조승국씨는 옥천에서 전남 순천까지 내려가 누구보다 빠르게 복수초를 카메라에 담았다. 추운 겨울 차가운 카메라 속에 봄이 피었다.

사진 이야기를 하면 아이처럼 눈이 반짝인다. 렌즈도 망원렌즈, 50mm·100mm 매크로렌즈 등 어떤 상황에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고 한다. 2004년 양계장 일을 시작하면서 사진도 동시에 시작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산을 올라 사진을 찍고 산에서 내려와 바로 양계장 일을 시작하는 등 사진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처음에는 농장이 있는 이원면 주변 산을 모두 돌아다녔다. 주변 산을 모두 점령한 그는 영동, 보은, 금산부터 이제는 전국적으로 범위를 넓혔다. 대한민국 전체가 그의 놀이터다.

그는 오래전부터 펜탁스 카메라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 쓰던 필름 카메라도 펜탁스 제품이었고 첫 카메라도 펜탁스 카메라였다. 그렇게 펜탁스 카메라로 수년간 갈고 닦은 사진 실력은 지난달 21일에 열린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 ‘100: 펜탁스와 함께한 사람들에서 빛을 발했다. 1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펜탁스 클럽의 회원인 조승국씨는 사이트에 서울 충무로 갤러리에서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을 개최한다는 공지가 올라온 것을 보고 사진을 두 점을 출품했다. 하나는 지리산 노고단 등산로에서 발견한 바위 위에 핀 산오이풀과 나머지 하나는 소백산 천문대에 올라가 천문대와 석양을 배경으로 천문대장이 하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이 사진도 모두 펜탁스 카메라로 찍었다. 그가 보유한 카메라 중에서도 4~5년 전에 구입한 펜탁스 K3 ll’ 모델을 사용했다. 응모된 약 160점의 작품 중에서 35점의 작품을 선정했는데, 조승국씨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조승국씨가 제출한 두 점이 작품이 모두 선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야생화 사진 전문가답게 지리산 노고단에서 찍은 산오이풀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100주년 사진전에 전시됐다.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에 전시된 '지리산 산오이풀'. (사진제공: 조승국씨)
펜탁스 100주년 사진전에 전시된 '지리산 산오이풀'. (사진제공: 조승국씨)

 

파란만장한 조승국씨의 삶

 조승국씨의 다채로운 사진 작품들처럼 그의 삶도 다채로웠다.

 옥천읍 수북리가 고향인 그는 군동초(8회), 옥천중(26회), 대전 보문고, 중앙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삼성 반도체에서 1년 동안 장학금을 받고 인턴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선배들을 보고 업무가 본인의 적성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장학금과 인턴을 모두 포기하고 여의도 IBM에 입사해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쌍용 컴퓨터에서도 10년가량 전산화시스템 일에 종사했다. 쌍용그룹 전체 전산을 담당하면서 다른 업체 전산도 개발하고 관리해주는 일을 했다. 그리고 기상관측장비를 다루는 회사에서 방제기상정보시스템 프로젝트에서 1차년도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매니저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동서와 함께 무기부품 납품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무기에 들어가는 케이블 시스템을 주로 다뤘다. 미사일에 들어가는 케이블 시스템, 탱크·사격통제장비에 들어가는 배선장치를 설계해서 개발한 다음 업체에 발주하는 일을 했다. 연구소를 쫓아다니며 열심히 영업했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2004년에 모든 일을 그만두고 이원면 윤정리에 닭장 건물 2대를 지어 양계장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사진도 이때부터 시작했다. 시장 흥망의 변동이 심한 다른 농산물에 비해 양계장은 일정하다고 판단해 양계장을 선택했다. 유정란은 일 년 내내 같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하던 일과 정반대의 일이지만 그는 과감히 도전했다. 3~4천 마리로 시작했다. 알의 개수가 점점 늘어나 부인도 이 일에 합류했다. 계란 한 판씩 들고 대전에 있는 30여 개의 유기농 농장을 돌아다니며 조승국씨 양계장의 유정란을 홍보했다. 그렇게 처음 받아준 곳이 둔산동에 위치한 행복한 밥상이다. 처음엔 단 한 군데에서만 그의 유정란을 받아줬지만 조승국씨 농장의 유정란 품질이 인정받으면서 납품하는 유기농 매장이 23개까지 늘어났다. 개인 유기농 매장은 거의 점령한 것이다. 2009년부터는 학교 급식실에도 납품했다.

십수 년 동안 이 일에 종사하다 2017년 가을, 농장을 접었다. 농장을 접고 잠시 쉬면서 건강검진을 받은 조승국씨는 20181월 위암 초기라는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초기였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지금은 모두 제거가 된 상태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조승국씨는 “(암 판정을 받고) 담담했어요. 위암은 3기도 치료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완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죠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그리고 지금은 건강해진 몸으로 옥천푸드거점가공센터에서 행복일자리로 일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사진제공=조승국)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사진제공=조승국)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

 

조승국씨에게 사진은 힐링이자 카타르시스(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 조승국씨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컴퓨터에 옮겨 결과물을 봤을 때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으면 행복하고 사진 찍는 보람을 느껴요. 남이 보기에 좋은 사진보다는 내가 보기에 좋은 사진이 진정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 뷰파인더로 봤을 때 눈이 편안한 구도로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봤을 때 어색하지 않고 부담 없는 사진을 찍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런 사진을 찍기 위해 땅바닥에 눕는 건 그에게 아무 일도 아니다.

사진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항상 꽃 사진만 찍다 보니 그만의 타성이 생겼다고 느껴 작년에는 평생학습원에 사진 교실을 등록해 다른 사람의 사진을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로 풍경, 인물 사진만 찍던 그에게 사진 교실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그렇게 배운 작품들로 연말에 전시도 했다. 옥천 로컬푸드직매장에도 조승국씨의 사진이 걸려있다. 그만큼 그의 사진 실력은 공공연하게 인정받고 있다. 펜탁스 사진전에 작품이 선정될 정도로 사진 실력이 뛰어난 조승국씨지만, 공모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공모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예술이 아니라 돈벌이가 목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취미로만 즐기겠다는 마음이 변질되지 않기 위함이다.

어린 시절의 취미도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조승국씨의 취미, 특기는 서예였다.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께 서예를 배워 그것이 계기가 됐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서예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83년에는 국전에서 입선도 한 서예가다. 한동안 서예를 쉬었지만 노후 취미생활로 서예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예전에 쓰던 도구를 다 꺼내 놨다. 조만간 사진작가가 아닌 서예가 조승국씨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올해는 별 사진을 많이 찍을 계획이다. 망원경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착장비를 장착해 오리온자리 등 성운 사진을 담을 것이라고 했다. 천문 교실을 열 기회가 생기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학생들과 별을 구경하는 시간도 가지고 싶다고 한다.

조승국씨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계속 사진을 찍을 거예요, 그동안 찍은 사진들로 옥천에서 개인전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사진 전시회를 열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조승국씨가 촬영한 구읍저수지 벚꽃.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구읍저수지 벚꽃.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금붓꽃.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금붓꽃.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동백.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동백.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둥근잎꿩의비름.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둥근잎꿩의비름.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뻐꾹나리.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뻐꾹나리.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산자고.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산자고.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패랭이.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패랭이.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개쑥부쟁이.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개쑥부쟁이.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모데미풀 박새.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소백산 모데미풀 박새.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소백산 연화봉 석양.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소백산 연화봉 석양.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처녀치마.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소백산 처녀치마.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얼레지.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얼레지.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오리온대성운.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오리온대성운.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옥천 시가지 야경.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옥천 시가지 야경.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용암사 일출.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용암사 일출.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복주머니난.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지리산 복주머니난.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현호색.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현호색.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홍매.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홍매.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흰말뚝버섯. (사진제공: 조승국씨)
조승국씨가 촬영한 흰말뚝버섯. (사진제공: 조승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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