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에게 무상으로 한 해 활동 담긴 앨범 나눠
학년 별로 표지·내용 다르게 구성…학년 별 담당교사들이 직접 제작

3일 옥천교육지원청은 군서초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활동이 담긴 앨범을 전교생에게 나눠줬다고 밝혔다. 사진은 군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앨범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옥천교육지원청)

[읍면소식-군서면]

작은학교 군서초 학생들의 한 해 활동이 앨범으로 만들어졌다. 3일 옥천교육지원청은 군서초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활동이 담긴 앨범을 제작해 전교생에게 나눠줬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앨범을 보며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군서초 1인 1앨범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것으로, 학생들의 활동과 성장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제작됐다. 학년별로 다른 표지, 다른 내용으로 구성됐다. 해당 학년 담당 교사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편집해 만들었기 때문. 덕분에 아이들의 품속에 안긴 앨범도 형형색색이다. 한 명도 빠짐없이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끔 전교생 모두 무상으로 앨범을 받았다.

한 해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만큼 앨범 내용도 풍성했다. 도예, 다예, 아로니아 초코바 만들기, 빼빼로 만들기, 장령산 숲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 현장뿐만 아니라 옥천 동요제, 전국 동요제, 서화 한마음 체육대회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앨범에 담겼다. 

또한 군서초 학생회 공약의 일환이던 영화관람과 2020 교육과정에 대한 생각 나눔, 학교규칙 및 생활규정에 대한 의사결정 등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습도 사진으로 기록됐다. 

박현진(군서초2) 학생은 "학교에서 보석함 만들기를 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아요"라며 "보석함 만들기 사진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뭐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한 게 많아서 뿌듯했어요"라고 말했다.

군서초 학부모회 김복순 회장은 "앨범 덕분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눈으로 보여 좋다"며 "올해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받았다. 다 모아놨다가 취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정성스레 앨범을 준비해준 교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군서초 졸업생들을 가르친 6학년 담임 이세중 교사는 "문집보다 활동을 기록하는 데 용이할 것 같아서 앨범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만들고 보니까 아이들이 빨리 자라다보니 3월 얼굴과 12월 얼굴이 달라 신기했다"며 "우리 딸 신은이도 군서초 1학년인데 앨범을 받고 활동들이 기억난다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앨범을 통해 지난 추억들을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늘(8일) 졸업식을 했는데 졸업영상을 보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담임선생님으로서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