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이수우 신임회장 인터뷰

지난 6일 오후 5시 군서면 동평리에서 한농연 이수우 신임회장을 만났다.

"한농연이라는 단체의 유의미성을 찾는 회장이 되고 싶습니다. 행사 위주로 참여하는 한농연의 형태에서 벗어나서 실제 농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농민들로 구성된 단체인 한농연에서부터 농민들의 설 자리를 찾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한국농업경영인 옥천군연합회(이하 한농연) 18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수우(56, 군서면 동평리) 신임회장은 농민을 대변하는 한농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쇠퇴해가는 농업 환경에서 농민들이 설 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한농연이 농민 실익 증진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농연 임원은 김상태 사업 부회장의 연임을 제외하면, 전부 새인물로 바뀌었습니다. 김상태 부회장을 포함해 김세호 대외협력 부회장, 천성모 정책부회장, 이도경 수석부회장, 배병한 사무국장과 함께 새로운 18대 한농연을 꾸려가고자 합니다."

이수우 신임회장은 1999년 한농연 활동을 시작해 한농연 군서면 부회장, 한농연 옥천군연합회 정책 부회장 등을 거쳤다. 특히 4년간 군서면 깻잎작목반 반장으로 일하며 군서 깻잎 판로확장과 깻잎 축제 활성화 등에 기여한 바 있다. 그는 이같은 경력을 토대로 옥천 농업 발전을 위해 고민하겠다는 신념을 내비쳤다.

"옥천 농업 환경을 보면서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어요. 대표적인 예가 포도 폐원과 관련된 거에요. 포도 생산으로 알아주던 옥천이 자유무역협정(FTA·에프티에이) 폐업지원으로 많이 폐농을 선택했잖아요. 당시 폐농 후 자른 작물로 전환한 이들의 상황이 나아졌을까요?"

그는 해당 시기를 포도 품종 전환으로 옥천 포도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인머스켓이 현재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인근 상주와 김천만 해도 샤인머스캣으로 품종 전환 후 중국 수출 등을 이뤄내며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한몫하고 있죠.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생산 기술이 매우 좋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도 알아주는 것입니다."

결국 농민들에게 가장 큰 기쁨은 '농사를 잘 지어서 제값을 받는 것'이다. 이수우 신임회장은 농민들에게 더 나은 농업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변동직불금 폐지, PLS 강화 등 다양한 농업 현안과 마주한 2020년입니다. 농민단체의 목적은 이러한 정책들에서 실제 농민들의 권익을 찾기 위한 목소리를 내는 데 있다고 봅니다. 저는 한농연 회장으로서 정부 정책에 목소리를 내고 농민들의 농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농연은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농민들은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농민들도 자신들이 내는 농산물의 최고 품질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력 증대를 위한 공부도 게을러서는 안됩니다. 한농연에서는 농민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지원을 통해 농민들이 계속 자부심을 가지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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