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의 노력을 향목축제로 터뜨리다
한 해 동안의 노력을 향목축제로 터뜨리다
  • 조서연
  • 승인 2020.01.07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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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24일, 옥천여중 오락·가락 어울림 향목축제
댄스와 노래 등 학생들이 꾸민 각종 공연 선보여
지난달 24일, 관성회관에 옥천여중 학생들의 공연의 장 향목축제가 열렸다.
지난달 24일, 관성회관에 옥천여중 학생들의 공연의 장 향목축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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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관성회관에 옥천여중 학생들의 공연의 장 향목축제가 열렸다.

 크리스마스이브, 선물을 안 받아도 설렐 날인데 어쩐지 옥천여자중학교 교정은 적막하기만 하다. 곧 졸업에 방학까지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그 정적이 더욱 의아하다. 하지만 관성회관에 들어서니 의문은 단박에 사라졌다.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오락가락 어울림 향목축제! 제25회의 막이 그곳에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축제는 학생들이 주체가 된 무대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23일에는 자기개발시기 교과통합프로젝트 발표회가 주를 이뤘다. 3학년들은 각 반별로 뮤지컬을 만들어 공연하고, 1학년과 2학년은 마을소개 동영상과 수학여행 UCC를 선보였다.

 다음날인 24일은 본격적인 공연의 날이다. 관성회관은 학생들의 부푼 마음으로 가득 찼다. 그 마음들이 커다란 무대 위 20개 공연으로 ‘펑’ 터졌다.

옥천여중 예다움 관악부, 1학년들이 겨울왕국 메들리를 연주하고 있다.
옥천여중 예다움 관악부, 1학년들이 부악장 목혜민 학생의 지휘에 맞춰 겨울왕국 메들리를 연주하고 있다.

 자유학기와 수학여행 활동 영상 시청 후, 아니나 다를까 예다움 관악부가 첫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지휘자로 올라와야 할 육혜림 교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지휘석에 올라서는 것은,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학생. 악장 최예서 학생과 부악장 목혜민 학생이다.

 예다움 관악부는 축제마다 1학년으로만 구성된 합주 한 곡을 연주한다. 올해의 1학년 합주곡은 바로 겨울왕국 메들리. 모두가 아는 노래들이라 더욱 호응이 뜨거웠다.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은 모두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다. 덕분에 관객석도 무대도 웃음꽃이 만발했다.

 “오늘 디스코 캐롤과 겨울왕국 메들리, 두 곡을 연주했어요. 1학년들은 중학교 오자마자 1년간 열심히 해왔잖아요. 처음이라서 더 힘들기도 했을 테니 좀 더 보람을 느끼게 해주려는 거죠.” (육혜림 교사)

 “지휘는 처음이었어요!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겠네요. 합주 악보를 보는 것도, 지휘를 하는 것도 새롭기도 하고 너무 어려웠어요. 관악부로 지내면서 마지막 행사를 잘 마친 것 같아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악기를 연주할 기회가 더 있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걸 아니까 더 아쉽기도 하구요. 관악부 친구들에게요? 음... 이번 한 해 많은 일이 있었는데 모두 고생 많았고, 내년에 우리 3학년은 없겠지만 계속 더 열심히 해서 관악부 명맥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부악장 목혜민 학생)

박현경(옥천여중 3) 학생과 정다은(옥천여중 2) 학생이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고 있다. 무대 뒤에는 수화 영상을 띄웠다.
정다은(옥천여중 2) 학생과 박현경(옥천여중 3) 학생이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고 있다. 무대 뒤에는 수화 영상을 띄웠다.
"떨리지만 재미있었어요!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어요." 왼쪽부터 정다은 학생과 박현경 학생.
"떨리지만 재미있었어요!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어요." 왼쪽부터 정다은 학생과 박현경 학생.

 박현경(옥천여중 3) 학생과 정다은(옥천여중 2) 학생은 무대 가운데 나란히 서 이선희의 ‘인연’을 불렀다. 두 명만으로는 무대가 허전할 것 같지만, 두 학생은 거기에 ‘수화’라는 또 하나의 콘텐츠를 더했다. 무대 뒤에 가사를 수화로 보여주는 둘의 영상을 띄운 것이다.

 “서진아 선생님이 저희 둘을 추천해주셨어요. 저희가 노래를 잘 한다구요(웃음). 장애인의 날 행사 할 때도 무대에 서 보기는 했는데 정말 많이 떨렸어요. 그런데 노래 시작하니까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구요(웃음).” (박현경 학생)

 “저도 떨리긴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괜찮았어요. 기회가 생기면요? 네! 또 하고 싶어요. 이번에 공연하려고 가사에 맞게 수화도 배운 거예요. 무대에 의미를 더 담으려고요. 노래보다 수화가 더 어렵던데요(웃음).” (정다은 학생)

오른쪽이 김예영(옥천여중 3) 학생. 퍼포먼스가 굉장한 무대였다.
오른쪽이 김예영(옥천여중 3) 학생. 퍼포먼스가 굉장한 무대였다.
객석까지 내려와서 학생들을 휩쓸고 지나갔다.
객석까지 내려와서 학생들을 휩쓸고 지나갔다.

 시작과 끝의 갭이 가장 컸던 무대는 아마 김예영(옥천여중 3) 학생의 현대무용이 아니었을까. 혼자서 우아한 동작으로 커다란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박수 소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두 명의 게스트가 등장! 반짝이 의상에 선글라스를 낀 세 명,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무대매너가 반짝이 의상보다 더 빛나는 것이, 보통 솜씨가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객석까지 내려갔던(웃음) 남자 게스트는 옥천고에 다니는 저희 오빠 김하영이구요. 여자 게스트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박윤하 학생이에요. 저희 셋 다 황영남아트스쿨에서 무용을 배우고 있거든요. 원래 저 혼자 하려던 건데 재미삼아 추억삼아 같이 나가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요. 무용과 댄스를 섞으니 아주 재미있어지지요? 앞으로 더 많은 무용 경험을 쌓아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무용 선생님을 존경하고 있거든요.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서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김예영 학생)

"흥! 여우랑 안 놀아. 자라야, 난 너랑 같이 갈래. 같이 바다로 가자!"
"흥! 여우랑 안 놀아. 자라야, 난 너랑 같이 갈래. 같이 바다로 가자!"
"제 간은 지금 여기 없어요! 산에 몰래 숨겨두고 왔단 말예요."
"제 간은 지금 여기 없어요! 산에 몰래 숨겨두고 왔단 말예요."

 익히 알려진 연극 무대도 다시금 선보여졌다. 1학년 학생들의 ‘배움으로 마을에 기부하기’ 교과통합프로젝트다. 별주부전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4개 어린이집에서 상연한 바로 그 연극이다. 어린 아이들 앞에서는 스스럼없었지만, 친구들 앞에 서니 새삼스럽게 조금 쑥스럽다.

 “저는 토끼 역할이에요. 어린이집에서는 작고 귀여운 애기들 앞이니까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더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너무 떨리네요. 저는 ‘토끼 너무 귀엽다’는 말이 제일 듣기 좋았어요(웃음).” (토끼 역, 1학년 장서영 학생)

 “이렇게 큰 무대에 서게 돼서 긴장은 많이 됐는데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괜찮아졌어요. 저희가 직접 스토리를 짜고, 녹음하고, 소품 준비하고, 그런 걸 모두 스스로 했거든요. 여태 해본 것과는 전혀 달라서 새롭고, 더 뿌듯해요.” (자라 역, 1학년 김혜원 학생)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2학년3반 23명의 공연 모습이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2학년3반 23명의 공연 모습이다.
2학년2반은 예쁜 하트 모양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2학년2반은 예쁜 하트 모양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2학년3반 23명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한 학급이 모두 함께 무대를 구성한 건 2학년2반과 2학년3반 둘뿐이다.

 “크리스마스니까 캐롤 특집으로 제일 신나는 곡들을 골라 편집해서 구성했어요. 예선 통과만도 좋았는데 이렇게 큰 무대 서게 돼서 너무 신나요! 저희 반 친구들이 단합을 정말 잘 해준 게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편집을 맡아준 정유진, 반 친구들 모두가 안무를 익히게 도와준 강다영, 박정윤, 박인영, 이예진 친구들한테 가장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2학년3반 반장 오수인 학생)

옥천여중 학부모들의 줌바댄스 공연 모습이다. "여러분! 줌바는 모두 함께 신나게 추는 춤이니까, 모두 일어서서 함께 해볼까요?"
옥천여중 학부모들의 줌바댄스 공연 모습이다. "여러분! 줌바는 모두 함께 신나게 추는 춤이니까, 모두 일어서서 함께 해볼까요?"
모두 일어나서 줌바댄스를 즐겼다.
모두 일어나서 줌바댄스를 즐겼다.

 남다른 연륜의 무대로 객석의 모두를 일어서서 춤추게 한 팀도 있다. 바로 학부모들로 구성된 줌바댄스팀. “저기 봐 저기! 우리 엄마 올라오는 거 아니야?” 학생들 반응도 뜨겁다.

 “저희는 원래 같이 운동하는 팀이에요. 옥천여중이 행복씨앗학교를 하고 있잖아요.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3주체가 되어 함께하다 보니 소통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축제도 서게 된 거죠. 학부모회장님이 한 팀에 계시기도 하고요. 학부형들 위주로 오늘 함께 왔습니다.” (학부모 박현정씨)

유은밴드, 크리스마스에 맞춰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함께 불렀다.
유은밴드, 크리스마스에 맞춰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함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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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밴드, 크리스마스에 맞춰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함께 불렀다.
왼쪽부터 유은밴드 차장 정은영 학생과 부장 유진아 학생.
왼쪽부터 유은밴드 차장 정은영 학생과 부장 유진아 학생.

 들어는 봤는가, 유은밴드! 옥천여자중학교의 밴드 동아리다. 부장 유진아 학생과 차장 정은영 학생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이름이라고. 2018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2019년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는 베이스를 맡고 있는 부장 유진아입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동아리다 보니 이끌어가기가 참 힘들었어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연습 시간대가 다 다르기도 하고, 특히 학교에 악기가 없어요. 그러니까 연습도 하기 힘들죠. 다들 학원에 가야 해요. 오늘도 학원에서 악기를 빌려주셔서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이제 졸업하지만,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악기가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 (유진아 학생)

 “그래도 힘든 걸 견디고 여기까지 온 건 성취감 덕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공연을 하나 마치고 나서 서로의 실수를 놀리기도 하고(웃음), 힘든 일이 있으면 더 끈끈해지고요.” (정은영 학생)

 두 학생은 ‘우리가 그렇게 고생해서 그래도 지금까지 온 거야...’ 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후배들은 어려움 없이 원하는 것을 잘 이뤄나갔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1학년 교무실 선생님들이 '팔공주'라는 이름으로 크레용팝의 '빠빠빠' 댄스를 선보였다.
1학년 교무실 선생님들이 '팔공주'라는 이름으로 크레용팝의 '빠빠빠' 댄스를 선보였다.
"선생니이임! 너무 귀여워요오오!" 학생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선생니이임! 너무 귀여워요오오!" 학생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가장 큰 환호가 쏟아진 것은 단연 ‘팔공주’의 깜짝무대다. 1학년 교무실의 교사 8명이 모여 크레용팝의 ‘빠빠빠’ 안무를 선보였다. 등장과 동시에 관성회관이 무너질 듯한 함성이 쏟아졌다. “선생님 너무 귀여워요!” 하며 물결처럼 앞으로 밀려나오려는 학생들을 선생님들이 간신히 진정시켰다.

 “1학년 선생님들이 먼저 제안했어요.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자면서요. 전 강제로 했죠(웃음). 아, 그래요? 학생들이 그렇게 좋아했나요? 별 것도 안 했는데 그렇게 좋아해주니 고맙네요. 생활기록부도 마감해야 하고 바빴는데, 틈틈이 연습했어요. 학생들은 철저히 모르게 하려고 창문 가리고 교무실에서, 체육관이나 동아리실에서... 그렇게 했어요. 어제 리허설이 첫 공개였죠. 난생 처음 해봐요 이런 거(웃음). 댄스 하는 애들이 위대하다고 생각되네요(웃음). 새로운 도전이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안다겸 1학년 부장교사)

 1학년의 여덟 선생님, 팔공주 무대의상을 벗고 다시금 선생님의 옷을 껴입으면서도 마음만은 아직 팔공주다. “어떡해! 너무 재밌다!”

드론 동아리와 선생님들, '팔보채와 탕수육' 밴드다. 윤도현밴드의 '나는 나비'를 열창하고 있다.
드론 동아리와 선생님들, '팔보채와 탕수육' 밴드다. 윤도현밴드의 '나는 나비'를 열창하고 있다.
앙코르 무대인 '사랑의 재개발'이다. 반짝이는 의상에 소품까지 제대로다.
앙코르 무대인 '사랑의 재개발'이다. 반짝이는 의상에 소품까지 제대로다.
'팔보채와 탕수육'의 기념사진 찰칵!
'팔보채와 탕수육'의 기념사진 찰칵!

 선생님들이 꾸민 무대가 또 하나 숨어있었다. 밴드 ‘팔보채와 탕수육’, 드론 동아리와 선생님들로 구성된 사제동행 무대다. 검정색 일색의 ‘나는 나비’ 뒤 ‘앵콜, 앵콜’ 소리가 점점 커지자 반짝이 의상에 소품까지 빠짐없이 준비해 화려하게 재등장!

 “그냥 드론 동아리 학생들이랑 하려다가 선생님들이 더 들어오시고, 그러다 보니 사제동행이 되고... 근데 마침 대부분이 악기를 다룰 줄 안다는 거예요. 그래서 밴드가 됐죠. 판이 너무 커졌죠(웃음)? 별 건 아니고 그냥 애들 재밌게 해주려고... 아, 반응이 좋았나요? 노래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반응도 몰랐어요(웃음). 애들이 재밌었으면 됐죠. 일정이 바빠서 일주일 만에 급조한 공연이거든요. 아무래도 실전에 강한가 봐요(웃음). 학생들이 행복한 축제에 도움이 됐다면 저희도 행복합니다.” (2학년5반 이정찬 교사)

댄스 동아리 '비어트리스'의 공연 모습이다.
1학년 댄스 동아리 '비어트리스'의 공연 모습이다.
2학년과 3학년으로 구성된 댄스 동아리 '크라운'의 공연 모습이다.
2학년과 3학년으로 구성된 댄스 동아리 '크라운'의 공연 모습이다.

 비어트리스와 크라운, 두 개의 댄스 동아리 역시 공연동아리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발산했다.

 “‘크라운’ 대표 김서현입니다. 네, 저희 잘 했죠(웃음). 동아리 대표로서 자부심이 있어요. 중학교 마지막 축제라 좀 더 잘 하고, 잘 보여주고 싶었어요. 올해 정말 많이 활동했는데 이제 고등학교에 가면 이렇게 열심히 할 수는 없겠죠. 학교에 남을 2학년 친구들이 저희 몫까지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어요.” (김서현 학생)

갓 3년을 채운 치어리딩 동아리, '루미너스'의 기념사진이다. 애써 눈물을 감추고 웃는 얼굴로 '김치!'
갓 3년을 채운 치어리딩 동아리, '루미너스'의 기념사진이다. 애써 눈물을 감추고 웃는 얼굴로 '김치!'

 축제의 마무리는 치어리딩 동아리 루미너스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어둠 속에서 빛난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라고. 토요 방과후 수업으로 시작해 동아리로 발전한 루미너스는 2017년에 시작돼 갓 3년을 채웠다. 동아리 회장인 3학년 최지아 학생의 경우 중학교 생활의 시작을 루미너스의 시작과 함께한 초창기 멤버인 셈. 무대가 끝나고 대기실에 들어오자마자 이 사람 저 사람 눈물이 터지기 시작한다. “야~ 왜 울어, 울지 마! 이따 고기 먹으러 가서 울어야지(!).” 그렇게 친구들을 달래던 최지아 학생의 눈가도 빨갛다.

 “3년 동안 다같이 열심히, 매일, 매주 만나서 준비해서 정이 많이 쌓였어요. 이제 또 새로운 친구들이 들어와서 앞으로 잘 이끌어줄 거 아니까 믿고 떠날 수 있어요. 마음이 놓여요. 앞으로도 많은 친구들이 동아리에 들어와서 무대에서 같이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최지아 학생)

 한 해 동안의 노력과 바람이 담긴 옥천여중 향목축제도 막을 내렸다. 이제 남은 건 졸업과 방학, 익숙한 얼굴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사람들이 빈 자리를 채우게 된다. 새로운 해와 새로운 사람, 새로운 노력과 희망으로 옥천여중은 또 계속해서 빛나고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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