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농협 농산물가공공장 이인식과장, 환경부장관 표창
옥천농협 농산물가공공장 이인식과장, 환경부장관 표창
  • 황민호
  • 승인 2020.01.0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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맟춤형으로 폐수 공정절차 효율 기해, 방류수 기준도 낮춰
옥천읍 소정리 출신, 꾸준한 연구와 과감한 실천으로 기존 관행 바꿔
옥천농협농산물가공공장 이인식 과장이 폐수처리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옥천농협농산물가공공장 이인식 과장이 폐수처리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관행대로 해오면 아무 진척도 없이 돈은 돈대로 쓰고 물은 깨끗하게 정화되지 않은 채 흘렀을 것이다.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고, 아무도 이를 바꿔야 한다 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를 그냥 방임할 수 없었다. 똑같이 일을 해도 급여는 나왔고, 굳이 회사 구성원들을 설득하며 바꿀 이유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복지부동 관료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현장 맞춤형으로 오수를 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바꿔냈다. 

 고집스런 집념과 끊임없는 연구가 옥천농협농산물가공공장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었다. 과즙 원액 및 다양한 음료를 제조하는 농협농산물가공공장에서 오수는 수시로 나온다. 금강 인근 수질보전대책지역에 있기 때문에 음료 등 오수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공장에서는 오폐수 배출이 여간 신경 쓰인 것이 아니다. 조금만 기준치가 높으면 단속으로 과태료가 부과되고 심지어는 공장폐쇄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옥천농협농산물가공공장은 이런 걱정이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다. 20년 전부터 오수 정화 연구를 통해 거의 100%에 가깝게 정화해서 맑은 물을 내보내기 때문이다. 금강유역환경청도 감탄해 환경부 장관 표창까지 받은 이인식 과장 덕분이다. 숨은 노력자 이인식 과장이 12월31일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새로운 폐수처리기법 개발 및 적용으로 대청호 수질개선에 기여하고, 사업장 폐기물을 감량하고, 보관시설 개선 등 폐기물관리 철저 유공으로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이미 받아야 할 사람이 뒤늦게 받았다는 평가다. 

 그는 99년 6월 옥천농협농산물가공공장에 입사하여 20년간 폐수처리를 전담하면서 공정변경을 통해 방류수 수질개선을 했다. 

 기존 폐수처리방법은 1차 화학적 처리, 2차 생물학적 처리, 3차 화학적 처리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었는데 폐수처리과정에서 무기 슬러지가 다량으로 발생하고 최종 처리할 때는 일부 슬러지가 유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장에 적합한 새로운 폐수처리방법을 개발한다. 사전에 원수를 2년 여간 자가측정대행업체에 시험분석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1차 화학적 처리시설이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하여 이를 폐쇄하는 등 자체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우선 생물학적 처리를 하고 2차 화학처리하는 방법으로 변경시행했다. 

 기존 공정 한단계를 줄이면서 슬러지 발생량이 획기적으로 감량(시행전 150톤->시행 후 30톤)되고 방류수의 수질은 배출허용기준 대비 10% 전후로 방류되었다. 

 2019년 9월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수질결과 BOD는 배출허용기준 40mg/l에 비해 0.8mg/l에 불과했고 COD는 50mg/l배출 허용 기준에 비해 7.5mg/l에 불과했다. 기준보다 훨씬 낮아진 것. 

 이 뿐만이 아니다. 포도 등 식물성 잔재물들을 야적하는 관행을 과감히 시정하여 보관장 바닥은 콘크리트로 포장하고 롤박스에 폐기물을 보관토록 조치하여 악취 문제도 해결했다.  

 “그동안 불필요한 1차 공정을 돈 들여가며 계속 하고 있었는데 과감히 줄이면서 업무 효율도 높이고 방류수 수질기준도 훨씬 깨끗하게 한 거죠. 처음에는 왜 기존대로 하면 되지 구태여 일을 만들어 어렵게 하느냐고 저항도 있었는데 지속적으로 설득해 이를 관철시켰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건데 이것 떄문에 표창까지 받으니 쑥스럽네요."

 옥천읍 소정리가 고향으로 군남초(18회)와 옥천중, 옥천고를 졸업하고 중경공전문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옥천농협 기술직으로 입사해 평생 붙박이 농산물가공공장에 근무해 왔다. 

  “고향에서 일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무엇보다 옥천은 금강 인근에 있다보니 수질에 민감해서 저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폐수처리 공정을 바꿔 비용도 절감되고 물도 깨끗해져 뿌듯했는데 상까지 받게 되었네요.”

 그는 이외에도 농협구미교육원장상(2004년), 옥천농업협동조합장 표창장(2007년), 한국능률협회 표창장(2009년), 충북도 환경보전협회 표창장(2010년)을 받은 바 있다. 농산물가공공장 김승배 소장은 “맡은 바 책임을 묵묵히 수행하는 훌륭한 직원”이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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