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읍발전협의회 주최 2020년 해맞이 행사

마성산 깃대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옥천읍 시가지 전경. 2020년 1월1일 해맞이 행사에서 촬영. 

 

깃대봉 정상(409미터)에 올라서면 한 눈에 들어오는 읍 시가지. 읍 시가지가 보인다는 것은 곧 마성산이 주민 가까이에 있다는 뜻이다. "가까이 있어서 더 소중하다"는 마성산을 새해를 맞은 주민들이 올랐다. 가까이 있어서 소중한 이웃을 돌아보는 2020년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구읍발전협의회(회장 유재광)·옥천군 주최·주관하고 옥천읍, 읍내번영회, 옥천문화원, 구읍이장단협의회, 부녀회, 체육회, 의용소방대, 실개천지용회, 고시산청년회 등 구읍 시민사회단체가 총출동한 '2020년 구읍 마성산 깃대봉 해맞이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주민들을 찾았다.

해맞이에 나선 주민들을 처음 맞는 것은 고시산청년회다. 준비한 손난로를 나눠주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해가 뜨기 전 어둑한 길을 안내하는 것은 의용소방대의 몫이었다. 언 땅을 피해 안전한 길로 산행을 할 수 있게 안내했다. 등산로가 시작되는 초입에서는 마성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교동리 주민들이 따뜻한 차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해맞이를 온 주민들 보다 한 시간 가량 앞서 준비하고 있었던 것.

길이는 짧지만 경사진 기울기가 만만치 않은 '덕분'일까. 오늘 처음 본 사이여도 잡아주고 양보하며 산행이 진행됐다. 산길 중간 만나는 쉼터는 금세 사랑방이 됐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김서율(장야초6) 학생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놀이동산으로 수학여행 갔을 때다"고 말했고, 사촌 한지섭(장야초6) 학생은 "중학생이 되면 친구들과 방 탈출 카페에 가볼거다"고 말했다. 서율학생이 뽑은 놀이동산과 지섭학생이 선택한 방 탈출 카페는 모두 옥천 청소년들이 쉽게 가지 못하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 1순위라고 덧붙였다.

깃대봉에 오른 주민들은 저마다 새해 소원을 빌었다. 양수리에서 온 박씨 자매(66세·63세)는 "새해에 해맞이를 나온 사람들은 이미 새해 첫날부터 어려운 일을 해낸 사람들이다. 모두 바라는 일이 이뤄질 것이다"며 "마성산은 주거지와 가까워 주민들이 사랑하는 산이다. 마성산처럼 가까운 이들을 사랑하는 한 해 보내겠다"고 말했다.

한해 안녕을 비는 기원제도 열렸다. 최초 서기관(4급) 읍장에 이름을 올린 김성종 읍장은 "3통으로 인사말을 전한다"며 "의사소통 읍장으로 주민들에게 운수대통, 만사형통한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유재광 회장은 "구읍은 행사를 한다고 하면 각 단체 회원들이 화합된 모습으로 사고 없이 치러내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며 "마지막 임기를 맞았는데 구읍 주민들의 협조 덕분에 무리 없이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해 감사 인사드린다. 아울러 오늘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고맙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읍사거리에서 손난로를 전달하고 있는 고시산청년회 모습.
전통문화 체험관을 지나 마성산으로 향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은은한 조명이 깃든 전통문화체험관이 마성산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가로등이 됐다. 
의용소방대원들이 길 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
교동리 주민들이 내준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교동리 주민 안문상씨는 산행에 오르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차를 나눠줬다. 
낙엽이 깔린 산길을 오르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박덕흠 의원 여야 구분 없는 지역정치 보일 것”, 김재종 군수 흰쥐띠 의미처럼 재물쌓는 한 해 되시길

실개천지용회와 부녀회는 지용생가 앞에서 떡국을 준비했다. 올해 준비한 떡국은 쌀12말 분량이다. 산행을 끝낸 주민들은 떡국을 먹으면 몸을 녹였다. 행사장에 새해 인사를 온 김재종 군수는 흰쥐띠해를 맞았는데 흰쥐띠가 총명함으로 재물을 쌓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더라올해 옥천군이 예산 5천억원 시대를 맞았는데, 주민들을 위해 쌓은 예산을 잘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은 올해 옥천군 예산이 지난해 보다 800억원 가량 늘었는데 공직자들의 노고가 컸다지역 정치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힘을 합쳐 지역 발전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김외식 의장은 정치인들은 주민들을 믿고 산다올한해 다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읍발전협의회는 군비 280만원에 찬조금을 더해 해맞이 행사를 치렀다. 올해는 경품추첨을 하지 않았다. 쥐띠 주민과 80세 이상 주민 등 자격기준을 정해 행사장을 찾은 주민 다수가 소정의 상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개선했다.

유재광 회장은 구읍은 행사를 한다고 하면 각 단체 회원들이 화합된 모습으로 사고 없이 치러내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마지막 임기를 맞았는데 구읍 주민들의 협조 덕분에 무리 없이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해 감사 인사드린다. 아울러 오늘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고맙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정상 가는 길 쉼터 앞에서 기념촬영한 주민들.
깃대봉 정상에서 읍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읍 시가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깃대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깃대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깃대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새해 소원을 빌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비탈진 산길을 내려오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해맞이 행사 안내 현수막 너머로 떡국을 받기 위해서 줄지어 서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실개천지용회와 부녀회가 쌀12말 분량 떡국을 준비했다.
행사장에서 즐거워 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주최측이 준비한 선물을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
박덕흠 의원과 김재종 군수가 새해 인사를 전했다.
구읍발전협의회 유재광 회장(왼쪽), 박덕흠 의원, 김재종 군수, 김외식 의장이 나란히 큰 절을 하고 있다. 
쥐띠해를 맞아 쥐띠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80세 이상 주민에게도 선물이 전달됐다. 선물을 받은 주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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