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추산 250여 명 주민 참석해 서로의 행복 기원
해맞이 장소에서 면민안녕기원제 열고 화합 도모

군북면 해맞이 행사는 이백리 노고산에서 열렸다. 주민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과 함께 면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군북면 해맞이 행사는 이백리 노고산에서 열렸다. 주민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과 함께 면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군북면 주민들은 이백리 노란이골을 지나야 만날 수 있는 노고산 정상에서 2020년 첫 해를 맞았다. 비록 구름에 가려 해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군북면민들은 모두 해가 뜨는 동쪽을 바라보며 서로의 행복과 건강을 빌었다.

군북면 해맞이 행사는 새벽 6시30분부터지만 6시 이전부터 주민들이 모여 희망찬 한 해를 기대했다. 미리 준비된 차를 나눠 마시며 추위를 날려 보낸 주민들은 간단한 식순을 마치고 곧바로 노란이골을 지나 노고산으로 올랐다.

지난해 군북면은 면사무소에서 해맞이 행사를 했다. 새벽 고령의 주민들이 다칠 것을 우려해서다. 반면 올 해는 주민들은 조금 걷더라도 높은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길 원했다는 게 행사를 준비한 군북전담의용소방대(대장 박범진)의 설명이다. 군북전담의용소방대는 행여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민들이 이동하는 행렬 앞뒤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힘썼다. 더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난해 12월 초 낙엽을 쓸어놓아 원만히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날 해맞이 행사에서는 면민들의 화합과 건강, 행복을 기원하는 안녕기원제도 열렸다. 초헌관은 1월1일자로 군북면장이 된 박영범 면장이, 아헌관은 △유영훈 군북면이장협의회장 △한영수 군북면주민자치협의회장 △박득선 군북면 체육회장 △우명수 군북면농업인단체협의회장 등 면내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이 맡았다. 마무리로 종헌관은 군북의용소방대 박범진 회장이 진행했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저마다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 면민의 화합을 기원했다. 소지에는 가족들의 이름이나 면민의 안녕을 소원하는 글귀가 쓰였다. 유경옥(61, 자모리)씨는 "남편은 물론 딸, 손녀까지 감기에 걸려 해맞이 행사에 나오지 못했다. 가족이 건강한 게 제일이다. 새해에는 모두 건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자리가 보다 많아졌으면 한다는 소망도 들을 수 있었다. 김기영(70, 항곡리)씨는 "무엇보다 가족건강이 우선이다. 그리고 요즘 일자리가 많이 없어서 걱정"이라며 "새해에는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일자리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고산을 내려온 주민들은 미리 준비된 떡국 등 음식을 나눠 먹었다. 날씨가 추운 것을 고려해 면사무소 인근 식당 3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행사를 준비한 군북전담의용소방대 박범진 대장은 "면민이 화합하고 늘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면민안녕기원제와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올 해 모든 일이 다 잘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맞이 행사에는 군비 180만원과 군북전담의용소방대 자체예산 등 300만원이 사용됐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는 휴지와 냄비세트, 커피포트 등 다양한 경품이 전달되기도 했다.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새로 발령된 박영범 신임면장이 면민안녕기원제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군북면 해맞이 행사 현장.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